최민희, 與단톡방서 곽상언 저격…"말 바로 해라"

입력 2025-09-10 11: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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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 최민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 최민희 의원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비판을 거듭 내놓은 가운데 최민희 의원이 여당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말을 바로 하라"며 쓴소리를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최민희 의원은 민주당 의원 168명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곽상언 의원을 향해 "말 바로 하라. 누가 머리를 조아리나"라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최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곽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씨를 비판한 글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곽 의원은 지난 8일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저는 그분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단체 대화방에서 최 의원은 곽 의원을 향해 "(민주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결정을 김어준씨에게 휘둘려서 했단 건지 사실을 열거해보라"며 "한 번이라도 (곽 의원이) 의총에서 '김어준에 휘둘려 이렇게 결정함 안됩니다'라고 발언한 적 있나. 내가 보기엔 휘둘리는 건 곽 의원"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론사들의 왜곡 보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바빠죽겠는데 유튜브에 왜 나가는지 아나. XXX(진보 성향 언론사)까지도 방송 3법을 왜곡 보도한다"며 "우리 법안을 있는 그대로 적어도 동접(동시접속자) 30만 명에게 알리기 위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페북(페이스북)에 쓰는 건 곽 의원 자유"라면서도 "비공개된 이 방에서 먼저 토론하라"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곽 의원을 공개 저격한 바 있다.

지난 9일 최 의원을 페이스북에 "TBS에서 강제퇴출된 김어준 진행자가 뭐가 겁나 떼거리로 이러시나"라며 "조선일보 대척점이 '한겨레·경향'이 아닌 '김어준 겸손을 힘들다 뉴스공장'인 거 부터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그는 "부화뇌동 국회의원님, 자존감 좀 가지시라!"며 "민주당 의원이 KBS, 조선일보, 채널A 나가는 건 달콤하고 김어준의 겸뉴공 나가는 건 떫다? 부끄럽지 아니한가?"라고 썼다.

이에 대해 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국회의원이 저에 대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저는 그 분이 그 동안 얻은 정치적 이익을 지킬 필요가 있고 그래서 유튜브 권력에 충성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최 의원은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