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맞춤형 큐레이션으로 한국 브랜드 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
K패션 플랫폼 기업 '슬로크'가 5일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에 글로벌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다나야드(DANAYAD)'의 상설매장을 정식 개장했다고 밝혔다.
슬로크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해외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연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섬유 도시 대구를 거점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다나야드는 AI 기반 맞춤형 큐레이션을 통해 한국의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전 세계 소비자와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개장으로 현지 소비자와 글로벌 관광객은 한국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일상 속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슬로크는 현지 고객에게는 '새로운 일상의 선택지'를, 한국 기업에게는 '복잡한 해외 진출을 단순화하는 유통 해법'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매장은 슬로크 파리 자회사가 직접 유통과 운영을 맡는 첫 상설매장으로, 단순한 상품 중개를 넘어 현지화된 유통·마케팅을 실행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소상공인·중소기업·스타트업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다나야드 파리 매장은 단순한 판매장을 넘어 전략적 기능을 수행한다. 현장에서 축적되는 소비자 구매 패턴과 반응, 피드백은 슬로크가 개발 중인 AI 기반 큐레이션 기술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 데이터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 자원이 된다.
슬로크는 유럽 소비자들이 여전히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파리 매장은 제품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생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실험실 역할도 하게 된다.
정현지 슬로크 팀장은 "다나야드는 이미 파리에서 여러 차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며 "이번 상설매장은 그 경험을 토대로 마련된 공간으로, 프랑스 고객이 일상 속에서 한국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슬로크의 라호진 대표는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 평가 ▷2024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 졸업(14기) ▷중소기업진흥공단 KSC파리 및 Station F 입주 ▷HEC Paris Incubateur 프로그램 수행 ▷TIPS 선정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 선정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창업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