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문수, 당 분열 봉합 위해 한동훈 품어야 한다는 생각 강했다…당대표 탈락 마음아파"
조원진 "여야정 회동, 짜고 친 고스톱…장동혁, 얻은 거 없다"
조원진 "대한민국 대통령은 세 명이다…이재명·정청래·김어준"
-방송: 9월 9일(화)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조정연 아나운서
-대담: <1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2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조정연: 아까 전에도 말씀하셨듯이 위원님께서는 사실 김문수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계십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이번에 장동혁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이 됐는데요. 이 결과를 예상을 하셨습니까?
▶김재원: 아니요. 예상을 못 했죠. 왜냐하면 저는 그 김문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출마하셨을 때부터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로 출마하셨을 때부터 처음 둘이 앉아서 캠프를 구성을 해서, 제가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아서 경선 캠프를 이끌었었고 그 과정에 당의 대선 후보로서 전당대회에 선출되고 나서 다시 당의 지도부로 만들 때는 제가 비서실장을 맡았었거든요.
그래서 대선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승복 선언하고 또 여러 가지 그 뒤에까지 이어왔고 또 전당대회까지 같이 치렀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마음에 많은 회한이 남는 겁니다.
그래서 대선 때는 사실 그 한몸처럼 생각하고 김문수 후보 선거를 위해서 뛰었는데 대선에 패배하고 나니까 그 상실감 때문에 한동안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했으면 폐인이 되겠다 싶어서 자전거 타고 국토 종단한다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다가 중간에 구미쯤에서 포기를 했는데요.

어쨌든 그러고 나서 동력을 얻었습니다마는 그래서 치러진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조금 김문수 후보와 다른 장동혁 후보는 보는 시각이 달랐어요.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께서는 대선 패배의 요인이 내부 분열 때문이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리고 실제로도 이준석 대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 이준석 후보 사무실도 찾아가고 집도 찾아가고 하는 과정을 많이 겪었거든요.
그리고 단일화를 위해서 사실 대통령 후보 빼놓고는 다 내주겠다는 말을 공언하기도 하고 또 그쪽에서 사실은 알게 모르게 단일화하자는 메시지가 오기도 했고 그랬는데 결국은 이 단일화가 되지 않았고 그래서 졌거든요. 그리고 그 결과적으로 보면 단일화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졌다는 생각도 강했어요.
사실 대선 기간 중에 한동훈 전 대표가 대선을 돕는다고 하는데, 돕는지 안 돕는지 모를 그런 상황도 있었고 여러 가지 일을 겪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는 이 보수 단일 대오, 보수가 분열하면 망하고 뭉쳐야 산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당원들은 어땠냐 하면 대선에서 진 것이, 그리고 이게 대선까지 온 것이 바로 탄핵을 찬성한 무리들 때문에, 대선에 패배하고 오늘날 이재명의 세상을 만들었다는 피해의식이 강하고 크게 분노가 있어요.
더군다나 대선 과정에서도 한동원 전 대표가 별로 돕지 않았다 이런 데 대해서도 생각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있고 이래서 막상 전당대회 과정에 들어갔을 때는 김문수 후보는 대선에 대한 경험이 강하기 때문에 모두 뭉쳐서 가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그러나 주된 유권자인 당원들은 저 대선에 패배하게 하고 탄핵을 거치게 한 이 사람들을 분리해서 당에서 격리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더 강했어요. 그러니까 그것이 그 격정적으로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유권자들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는 선거 운동을 하고 그렇게 말했어야 됐는데, 표를 얻기 위해서는 쉽게 말하면 한동훈을 내치겠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를 했어야 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지 못했죠.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까.
그리고 그분이 마음속에 있는 말과 겉으로 하는 말을 다르게 할 줄 몰라요. 너무 순박한 분이고 순수한 분이라서. 그렇다고 저는 늘 옆에서 느꼈는데 그게 장점이면 장점이고 단점이면 단점인데, 그러다 보니까 선거 과정에 격앙되어 있는 당원들의 생각을 거기에 부응하는 말씀을 하시지 않고 '그러나 당은 이렇게 함께 가야 된다'는 말씀을 자꾸 하셔서 결국은 당원들이 그 지지자들이 대선 때 찍었던 지지자들도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저는 그런 면에서 결정적으로는 전한길 강사와 한동훈 전 대표 누구를 다음 지방선거에 공천하겠느냐 그렇게 물었을 때 그것은 사실 당 대표는 공천에 관여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된다든가 당 대표는 원론적으로 공천에 대해서 공정한 공천을 해달라, 상향식 공천을 해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누구를 공천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맞는데 이게 그분은 그래도 한동훈 전 대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 말씀을 하시는 바람에.
저는 제 주위에서도 한 천여 분이 공격적으로 반응을 하시고 직접 그 문제 문자 메시지로 공격하신 분은 한 500여 분이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점은 마지막 단계에서 2300표 지는데 큰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게 국민 여론조사에서 20%는 앞서고도 당원 투표 5% 전후에서 지는 바람에 결국 전체적으로는 지게 된 거거든요.
당원들의 마음은 사실 어 당을 아끼는 마음이고 당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인데 그분들의 마음은 쉽게 표현해서 고름이 살이 되느냐 배신자는 용서하면 안 된다. 당에서 격려하고 순수한 당의 진정한 지지자들 중심으로 해서 싸워 나가자. 내부 총질하는 자들 전부 다 처단해라, 이런 강력한 요구를 하는 분들에게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고 다 같이 가야 된다고 하는 원론적인 말씀을 끝까지 하시는 바람에 표를 잃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정연: 김문수 후보의 페인까지 짚어주셨는데요.
▶김재원: 마음이 아프죠 저는.
▷조정연: 마음이 아프실 것 같습니다. 어쨌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선출되면서 또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장동혁 대표가 후보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면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그리고 김민수 최고위원도 거기에 동의를 했습니다. 최고위원님께서는 이런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김재원: 저는 그분들께서 말씀하시고 또 그분들이 판단하시는 내용은 전적으로 존중하고 또 그분들이 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반대하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장동혁 대표님이나 김민수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기간 중에 그런 약속을 하셨어요. '윤석열 대통령 빠른 시일 내에 면회를 하겠다' '내가 대표가 되면 직접 면회를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또 그렇게 해서 표를 얻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또 나서서 약속하지도 않았던 제가 또 표 얻으려고 손들고 저도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건 주제넘은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나 두 분은 그렇게 약속을 지키는 데 대해서는 저는 지극히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또 장동혁 대표가 당의 대표시니까 예를 들어 최고위원은 전부 다 같이 갑시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가자고 하면 저는 따라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래서 와서 또 제가 또 나서는 것은 조금 주제넘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는 것은 맞지 않고, 다만 당 대표가 같이 가자고 결정을 하면 같이 가야 한다고 결정을 하면 제가 그걸 거절을 하거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당 지도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당 대표가 결정하는 것은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맞죠.
다만 예를 들어 어떤 경우에는 과거에 이준석 전 대표나 한동훈 전 대표가 최고회의에서 이런저런 주장을 할 때 제가 제가 봐서 아닌 거는 아니라고 하고 강하게 반대를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제가 반대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거죠.

▷조정연: 그리고 또 여쭤볼 것이 지난 주말이었죠.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와는 함께 정치가 어렵다면서 강한 발언을 했습니다. 최고위원님 이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재원: 그 부분은 좀 어려운 입장인데 한동훈 전 대표는 어쨌든 참 장동혁 대표께서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확실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저도 계속적으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저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 할 때 최고위원을 하면서 동의하지 못한 일이 많이 벌어졌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또 한동훈 전 대표를 따르는 최고위원이 대부분이고 아마 저 혼자 저항을 하는 입장이었어요.
그때는 장동혁 대표께서 수석 최고위원이었고 거기에 지명직, 김종혁 이런 분들 다 한동훈 대표를 따르는 분들이었고 또 청년 최고위원 진종오 최고위원 이런 분들도 다 한동훈 대표를 아주 지원하는 분들이었거든요. 그래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지금 장동혁 대표가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내부의 단일 대오 형성에 방해가 되고 내부 전력을 소모시키는 정도의 문제점이 있다면 이것은 정리하고 가겠다는 이야기거든요. 저도 그 점에는 원론적으로 찬성을 합니다.

또 장동혁 대표는 이미 그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어떤 방식을 정하든 그런데 제가 어제 인터뷰하면서 그렇더라도 한동훈 대표가 뭐라고 하는지는 한번 경청해 봐야 된다 그런 취지는 설명을 드렸어요.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는데 언론에 나오니까 그게 오늘 제가 한 수십 건의 항의 문자를 받았거든요.
저는 이런 게 원론적인 이야기인데, 왜냐하면 당의 입장에서 당의 지도부의 입장에서 어느 누구를 징계를 하든 처벌을 하든 반드시 상대방이 당신이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느냐, 왜 그러냐, 변명할 기회를 주거든요.
그래서 저도 한동훈 대표 입장도 한번 경청하고, 장동혁 대표가 신중하게 잘 판단할 거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당원들은 '그거 들을 게 뭐 있냐. 한동훈 이 사람은 들을 필요도 없다' 이래 가지고 엄청나게 비판하는 문자가 왔거든요.
이만큼 당원들이 격앙돼 있구나. 왜 재판받아도 가면 마지막에 가면 피고인 최후 변론하시오, 말 한번 이야기해 보시오, 들어보잖아요. 심지어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낙원에서 쫓아낼 때 물어보잖아요. '니가 왜 지혜 열매를 따 먹었느냐' 물어보니까 뱀의 저 꼬인 물 빠진 이야기를 변명으로 하잖아요.
그때 법과대학 교수님이 이렇게 태초부터 반드시 처벌할 때는 변명할 기회를 줬다. 이 기회를 주지 않으면 이게 잘못이라는 거예요. 그 기회를 주고 자기를 변명할 기회를 주고 처분을 했다는 거거든요. 무슨 처분을 할 때 그런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처분을 하면 그 절차가 잘못으로 있어서 아무리 이 판단이 옳다고 하더라도 이게 불법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그런 취지에서 조금 그래도 당이 일종의 부작용 내지 분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청해서 들어보고 판단하지 않겠느냐라는 말을 했는데 그것조차 이렇게 많은 분들이 비난이 이렇게 왔거든요. 당원들이 그만큼 분노하고 격앙되어 있구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라는 점에 대해서 오늘 하루 또 돌이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당원 게시판 문제 또 당의 이름으로 언론에 나가서 당을 직접 공격하는 패널들 문제 이런 데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 문제가 생각보다 참 어렵겠구나, 장동혁 대표가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진통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러나 저도 장동혁 대표와 뜻을 같이 하는 입장입니다.
▷조정연: 그래도 오늘 문자 메시지 많이 받으시겠어요?
▶김재원: 제가 그 문자 메시지 받는 것보다도 당원들이 이렇게 이 당 지지자들이 이렇게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라는 생각에 저도 지지자들이 받은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이 당 지도부의 역할이거든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