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성 비위' 관련 변명할 생각 버려야…김주애는 김정은 후계자 아냐"

입력 2025-09-08 19: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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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통령 후보 되고 싶으면 합당한 뒤 경선하면 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중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선대위 출정식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중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선대위 출정식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당내 성비위 논란에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게 "변명할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와 관련해서는 "후계자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8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조 원장에게 전화를 해 '자꾸 변명하면 (논란을) 증폭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적 시각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지 자꾸 변명하면 그 자체가 끌려들어간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도양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지방선거 때 혁신당이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면 승산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광역단체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기초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은 몇 석 건질 수 있겠지만 그럼 뭐하나.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 크게 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군소 정당 대통령 후보라는 실패의 길로 가지 말고 목표와 이념이 같으면 한집에서 살아야 한다"며 "조국 원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으면 합당한 뒤 경선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평소 지론은 '야권이 통합해서 국민 지지를 받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후보로 내세워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조 원장도 이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중국 열병식 신스틸러는 김정은의 딸 주애였는데, 지도자감으로 적합한 인물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후계자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주애가 중국까지 온 것은 사실인데 열병식이나 만찬장 등 공식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공직을 맡고 있지 않아 직책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공식적인 행사에 초청받는 대상이 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개 서방 세계,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사회주의 국가, 봉건사회에서 딸이 후계자가 되고 여성이 국가원수가 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 김여정은 김주애 나이였을 때 스위스에서 유학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몰랐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의) 아들은 지금 서방 세계 어딘가에서 유학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 김주애를 내세우고 있다고 본다"며 "물론 김정은이 김주애를 굉장히 예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계자가 될지 여부는) 지켜볼 문제가 아니라 (후계자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