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대구생명의전화 주최 '제18회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 '
10대 자살률 '10만 명당 7.9명'…"힘든 이에게 어깨를 내어줄 수 있길"
흰 티셔츠를 입은 이들이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대구 수성구 스타디움 동편광장에 모였다. 6일 오후 6시 이곳에서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기념해 제18회 '2025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이 열렸다.
행사장에 모인 대구경북 시도민 3천여 명은 7.9㎞ 코스를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코스 길이는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대한민국 10대 청소년 자살률 인구인 '10만 명당 7.9명'에서 따왔다.
매일신문과 사회복지법인 대구생명의전화가 공동 주최하고 iM금융그룹, 한국부동산원이 특별지원한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에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명의 고귀함을 인식하게끔 하고자 마련됐다.
달서구에 사는 정진미(45) 씨는 "수년 전에 큰아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었다"며 "청소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다는 취지도 좋았고, 아이와 함께 걸으면서 얘기도 나누고 서로 다독이며 걸었던 기억이 좋게 남아 중학생이 된 막내와 여동생네와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학교 친구 세 명과 함께 이곳을 찾은 이동영(14) 군은 "지난해보다 청소년 자살률이 높아진 점이 안타깝다"며 "행사 취지도 되새기고 친구들과 함께 밤길을 걸으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다 같이 참가 신청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형곤 대구생명의전화 대표이사, 김주호 매일신문사 문화사업국장, 백채경 대구시교육청 교육국장, 강경화 대구시 복지정책과장,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 정일균 대구시의회 의원, 이태훈 달서구청장, 신우현 iM금융지주 부장, 김주현 한국부동산원 지속성장부장, 이상규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대구지회장, 최재석 국제로타리 3700지구 지역총재 등 내빈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형곤 대구생명의전화 대표는 "행사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해마다 청소년 자살률이 늘어나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본 캠페인은 생명존중의식을 위해 열린 만큼 참가하신 분들께 이웃과 어려운 사람들에게 마음 편히 울 수 있도록 어깨를 편히 내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 대회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에 사랑의 따뜻함과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