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교육 혁신" 계명대, 2만 명에 생성형 AI 무료 제공

입력 2025-09-01 15:16:51

계명대, 전국 최초 전교생·교직원 대상 AI 서비스
8종 AI 서비스 무료 제공, 전교생과 교직원 전면 도입
교육·연구·행정 전반 AI 혁신…글로벌 학습 환경 구축 목표

계명대는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AI 패키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는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AI 패키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AI·실감미디어 적용한 최첨단 스마트 디지털 학습 공간(DLC)으로 탈바꿈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AI·실감미디어 적용한 최첨단 스마트 디지털 학습 공간(DLC)으로 탈바꿈했다. 계명대 제공

대학 강의실과 연구실, 행정까지 인공지능(AI)이 스며든다. 계명대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게 8종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며 교육 혁신의 새 장을 열었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전국 최초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약 2만 명의 학생과 교직원은 ChatGPT, Gemini 등 총 8종의 유료 AI 서비스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전공이나 인원에 제한하지 않고 대학 전체 차원에서 도입한 사례로 의미가 크다.

계명대는 2025년 대학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AI 활용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다. 신일희 총장은 지난 3월 신학기 인사말에서 "AI와 디지털 혁명 시대에 교육 방식의 변화가 필수적이며, 계명대는 AI 기반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주도적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면 도입은 이러한 교육 철학을 현실화하는 상징적 조치다.

이번 정책은 KT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추진됐다. 세 기관은 지난 6월 'K-MIND 센터'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AI 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AI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실습 지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 학문과 생활 전반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개별 계정 비용 구조를 개선해 서비스 지속가능성도 확보했다.

계명대는 이번 전면 도입을 계기로 교육·연구·행정 전반에서 AI 활용을 확대한다. 전교생이 수강하는 'AI와 컴퓨팅 사고' 교과목을 통해 기초 활용 교육을 제공하고, 학문 분야와 관계없이 기본 역량을 습득하도록 지원한다. 지난 1학기 신입생 전원에게 ChatGPT 팀 플랜을 제공했던 경험도 정책에 반영됐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이 언어 장벽 없이 학습과 생활 전반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동산도서관을 AI 기반 '스마트 학습공간'으로 조성해 자연스러운 AI 활용 체험을 제공한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실현'과 'AI 기본사회 구현' 전략과도 맞물려 고등교육 현장에서 국가 전략을 선제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신일희 총장은 "이번 전면 도입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새로운 툴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대학이 교육과 연구, 그리고 행정 전반에서 AI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전략적 시도"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혁신으로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활용 선도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AI·실감미디어 적용한 최첨단 스마트 디지털 학습 공간(DLC)으로 탈바꿈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AI·실감미디어 적용한 최첨단 스마트 디지털 학습 공간(DLC)으로 탈바꿈했다. 계명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