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 직장인에 월 4만원 식비 지원"[2026 예산안]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90만명 확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도 신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동에서 열린 '2026년 예산안 및 '25~'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상세브리핑에서 발표문을 읽고 있다. 2025.8.28. 기재부 제공

정부가 내년부터 식생활 여건이 취약한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아침 또는 점심 식비를 월 4만원가량 지원한다. 대학생에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대상도 현재보다 90만명 늘어난다.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직장인 든든한 한끼' 사업을 79억원 규모로 신설했다. 인구감소지역 소재 중소기업 근로자 5만4천명을 대상으로 월 4만원 상당 식비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먼저 '직장인 천원의 아침밥'은 일반식(백반 등)이나 간편식(쌀빵·샌드위치 등)을 한 끼당 1천원에 제공한다. '직장인 든든한 점심밥'은 근로지 내 외식업종에서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3시) 결제한 금액의 20%를 월 4만원 한도로 할인해준다.

기재부는 "기업이 이들 두 사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대상 지역은 인구감소지역 여부, 지역 내 산업단지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행 중인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사업 대상은 450만명에서 540만명으로 90만명 확대된다. 학교 수 기준으로는 현재 201개교에서 240개교로 늘어난다.

정부는 인구감소지역 거주 주민 24만명에게 월 15만원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여기에는 2천억원이 투입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래 관광객 4만명에게 저렴한 금액으로 교통 이용과 관광지 입장이 가능한 'K-관광 패스'를 신규 도입한다. 인구감소지역인 20개 자치단체를 방문하는 경우 여행비의 50%(최대 20만원)를 환급해주는 '지역사랑 휴가지원제'(반값여행제)도 신설된다. 다만 인구감소지역 중 대구 남구·서구 등 지방 광역시는 제외된다.

지역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우수한 공연·전시 지방 순회를 올해 400회에서 내년 1천200회로 3배 확대한다. 비수도권에 지급하는 청년문화패스에는 5만원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