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23만8천317명…8년 만에 증가

입력 2025-08-27 12:00:00 수정 2025-08-27 15:18:55

합계출산율 0.75명으로 전년대비 상승
대구 1만103명 7.4% 늘어…경북 1만333명 1.4% 증가

산부인과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산부인과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2024년 출생통계. 2025.8.27. 통계청 제공
2024년 출생통계. 2025.8.27. 통계청 제공

지난해 출생아 수가 8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도 0.75명으로 전년(0.72명)보다 0.03명 상승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천317명으로 전년보다 8천317명(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 증가는 2016년(40만6천243명) 이후 8년 만이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반등했다.

조출생률(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4.7명으로 전년(4.5명)보다 0.2명 높아졌다. 하루 평균 651명이 태어나 전년(630명)보다 21명 늘었다.

30대 연령층의 출산율이 이 같은 증가세를 주도했다. 엄마의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30~34세)이 70.4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35~39세) 46.0명, 20대 후반(25~29세) 20.7명 순이었다. 전년대비 30대 초반과 후반 출산율은 각각 3.7명(5.6%), 3.0명(7.0%) 증가한 반면, 20대 후반 출산율은 0.7명(-3.3%) 감소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로 전년보다 0.1세 상승했다. 첫째아 출산연령은 33.1세, 둘째아 34.4세, 셋째아 35.5세였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9%로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합계출산율이 전남과 세종이 1.03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0.90명, 강원 0.89명, 충북·충남 0.88명 순을 보였다. 서울(0.58명)과 부산(0.68명)이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 출생아 수는 대구가 1만103명으로 전년(9천410명)보다 693명(7.4%) 증가했다. 경북은 1만333명으로 전년(1만186명)보다 147명(1.4%) 늘었다.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0.70명)보다 0.05명 상승했고, 경북은 0.90명으로 0.04명 올랐다.

대구의 구군별 출생아 수는 동구 1천668명, 달서구 2천16명, 수성구 1천286명, 북구 1천693명 순이었다. 경북에서는 포항이 2천2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구미 1천993명, 경산 1천211명, 안동 551명 순이었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 상위 10위 안에는 경북 청송군(1.35명·4위)과 대구 군위군(1.30명·7위)이 포함됐다. 전남 영광군(1.70명)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 중구(0.30명)가 가장 낮았다.

국내 합계출산율(0.75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43명, 첫째아 출산연령은 29.5세였다. 우리나라 첫째아 출산연령(33.1세)은 OECD에서 이탈리아(31.7세), 스페인(31.6세) 다음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