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방미에 한미 에너지·원전·광물 관련 기업 잇따라 전략적 협력 맺어

입력 2025-08-26 17:27:53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 에너지 및 주요 광물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25일(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들이 원자력,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 대한 계약은 물론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 등과 오는 2028년부터 10년동안 연간 330만톤(t) 규모 미국산 LNG를 중장기적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약 2조원 규모 물량이다.

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리차드 홀텀(Richard Holtum) 트라피구라 사장 및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쉐니에르(Cheniere)사 임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이번 장기 계약 물량은 쉐니에르사가 운영하는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를 포함한 LNG 프로젝트들을 기반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LNG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선 다변화 및 천연가스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 등과 오는 2028년부터 10년동안 연간 330만톤 규모 미국산 LNG를 중장기적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 등과 오는 2028년부터 10년동안 연간 330만톤 규모 미국산 LNG를 중장기적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원자력 분야에 대한 협력도 다졌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X-energy), 아마존웹서비스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체결했다.

엑스에너지는 뉴스케일, 테라파워와 함께 미국의 3대 SMR 개발사로 평가 받는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 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은 물론,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에 서명했다.

한수원은 삼성물산,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MOU도 맺었다.

또 한수원은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 참여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MOU도 체결했다.

이밖에 고려아연은 게르마늄 공급 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해 글로벌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MOU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