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밭골 주말 운행 요구에 대구시 난색…"애초 취지와 맞지 않아"
대구 수성구청이 범물동 일대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매일신문 7월 8일 등)의 노선 변경을 대구시에 건의한다. 차량 한 대당 승객이 3명 남짓으로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지만 대구시는 대중교통 취약 지역 교통개선이라는 당초 취지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2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수성구는 대구시, 대구교통공사와의 DRT 운행 관련 회의에서 범물동 지역 DRT 노선 조정과 진밭골 구간 주말 운행을 구두 요청했다. 수성구는 이르면 다음달 대구시에 정식으로 노선 변경안을 제출하고 공식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범물동 DRT는 현재 하루 평균 승객이 80~100명 수준이다. 해당 노선의 하루 운행횟수가 30회임을 감안하면 한 대에 타는 승객이 3명 남짓인 셈이다. 같은 날 운행을 시작한 북구 연암서당골 DRT 하루 평균 승객이 150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수성구 노선의 이용률이 유독 낮다.
수성구청은 범물동 주거단지 일대 노선의 확장과 함께 현재 평일 운행 중인 진밭골을 지나는 노선을 주말에도 운행할 것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범물역~용지역 일대 주거지역에 운행 중인 DRT 노선은 범물역, 범일초, 보성송정타운, 용지역을 순환한다. 수성구는 이 지역 DRT 노선을 확장해, 범물성당을 거쳐 보광사, 범물우방미진아파트까지 가는 코스를 희망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같은 제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진밭골 노선 주말 운행의 경우 당초 DRT 운영 취지가 대중교통 취약지 보완이어서 주말 행락성 코스 운행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DRT의 경우 대구시로부터 '한정면허'를 받아 운영 중으로 지정된 코스를 운행하도록 돼 있어 노선 변경을 하려면 사업계획변경 신청 등 행정 절차가 적잖다는 점도 문제다. 시는 범물역 일대 운행 노선의 경우 공식 건의가 들어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말 운행의 경우 운송 단가가 올라가는 비용 문제가 있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곤란하다"며 "범물동 주거지 노선 변경안은 구체적인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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