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광주·전북·경남 대형 사업 동시 추진
대구정책연구원 "전략적 요충지·AI 트윈 허브"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분야를 선점하려는 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겁다. 정부가 대구·광주·전북·경남을 축으로 지역별 AI 관련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각 지자체는 자신들의 산업 기반과 특성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구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AX(AI 전환) 수도'라는 두 축을 내세우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구, 광주, 전북, 경남 AI 경쟁
지난달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구 수성알파시티 지역거점AX 혁신 기술개발 사업 추진계획이 의결됐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천510억원을 투입해 로봇·바이오 분야 표준모델과 응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K그룹 AI 데이터센터(총 8천억원) 등 민간 투자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글로벌캠퍼스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어 대구시는 'AI 로봇 수도'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같은 날 각각 1조원 규모의 ▷'협업 지능 피지컬 AI 기반 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전북도)과 ▷'인간·AI 협업형 LAM(Large Action Model·행동 중심 AI) 개발 및 글로벌 실증 사업'(경남도)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광주시의 AI 2단계 사업인 6천억원 규모의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을 포함한 4개 사업을 통해 지역별 AI 혁신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지자체는 자신들의 산업 기반과 특성을 살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광주시는 1단계에서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 기반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2단계에서는 모빌리티·에너지 산업 전환과 시민 체감형 도시·생활 혁신을 내세운다. 'AI 이노스페이스' 조성, 공공시설 개방을 통한 실증랩 운영 등으로 AI 융복합 기업 1천개 집적을 목표로 한다.
전북도는 현대차·네이버·리벨리온 등과 손잡고 '피지컬 AI'를 앞세운 속도전에 나섰다. 전북대 완주캠퍼스 부지를 실증 단지로 확보하고, 2030년까지 국내 최초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창원을 중심으로 제조업 강점을 살려 '제조 AI 중심지'를 내세운다.
◆전략적 요충지+AX 수도 구성
이처럼 지역별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구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해법도 제시되고 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구의 미래 비전을 '전략적 요충지'와 'AX 수도'라는 두 축으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대구가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국토의 십자로에 위치해 있으며, 달빛고속철과 대구경북신공항이 완공되면 남부거대경제권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 교통망 확충이 아니라 기업 투자와 글로벌 비즈니스가 집결할 수 있는 토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AX 수도 대구' 보고서를 통해 ▷AI 종합연구센터 설립 ▷2030년까지 정예 인재 5천명 양성 ▷수성알파시티 글로벌 랜드마크화 ▷광주와의 트윈 허브 전략을 포함한 8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AI 트윈 허브'는 대구와 광주를 연결해 남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혁신축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대구는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광주는 에너지와 스마트도시에 특화해 상호 보완적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광주와는 경쟁이 아니라 협업이 필요하다. 대구는 로봇과 모빌리티, 광주는 에너지 분야를 맡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포럼이나 박람회 같은 공동 행사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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