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1개 회원국 문화산업 장관급 인사들 경주 총집결

입력 2025-08-25 16:15:15 수정 2025-08-25 19:46:09

26~28일 APEC 첫 문화산업고위급 대화
21개 회원경제체·3개 분과·본회의 1일 집중 운영·공식 관광 연계
창작·기술 접점의 규범·표준·저작권 논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재하는 이번 대화는 APEC 21개 회원국 문화산업 분야의 장관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최초의 자리다. 그동안 APEC 장관급 회의는 통상, 에너지, 교육, 식량안보 등의 분야에서 열렸지만 문화산업 분야 고위급 대화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개최되는 APEC 10여 개 이상 장관회의 중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열리는 유일한 장관회의다.

회의는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연결·혁신·번영 3개 분과로 진행하며, 역내 지속 협력 의지를 담은 결과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연결' 분과는 문화창조산업을 APEC 성장동력의 촉매로 인식하고 회원국간의 문화·기술·산업을 엮어 지역 성장에 기여한 사례를 공유한다.

'혁신' 분과는 디지털·인공지능이 기획·제작·유통 전 단계에 미치는 변화를 다룬다. AI 영화·음성·창작 플랫폼 등 융합 사례를 비교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 창작자 권리를 보호하는 규범을 모색한다.

'번영' 분과는 문화다양성과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상호교류·공동프로젝트 확대 같은 실질 협력 방안을 설계한다.

세 분과 모두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과 궤를 같이 한다.

이 회의에는 장관급 인사뿐만이 아니라 민간 창작자·연구자가 주제발표와 대화에 합류한다.

두바이 국제 인공지능 영화제 대상을 받은 권한슬 감독, 이교구 서울대 교수 겸 수퍼톤 대표,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CCO 등이 초청연사로 문화산업의 가치와 미래를 논한다.

세계가 주목한 'K-콘텐츠'도 선보인다. 오는 26일 우양미술관 환영 만찬에서는 '케이-콘텐츠' 쇼케이스가 펼쳐진다. 정구호 총감독이 연출하고, 안무가 이루다·첼리스트 지박·음악인 함께하는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까치호랑이 배지, 작은 반가사유상 모형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기념품 '뮤즈(MU:DS)'도 전시한다.

본회의는 27일 개회식부터 결과발표·폐회식·언론 브리핑까지 이어지고, 28일에는 공식 관광 프로그램으로 경주의 역사·관광 자원을 체험한다.

최휘영 장관은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고위급대화가 한국의 풍부한 문화 경험과 창의성을 세계와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문화가 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