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 5명 중 3명 '반탄'
오는 26일 국힘 당대표 결선투표 진행돼
대선 패배 이후 당을 재건할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김문수·장동혁 후보 간 결선투표로 향한다.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반탄파' 후보 3명과 '찬탄파' 후보 2명이 선출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두고 나뉜 당심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에서는 김재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현역 의원인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이 청년최고위원으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과반 못 넘긴 당대표 후보들...김문수·장동혁 후보 결선행
당대표 선거에서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찬탄파' 후보들을 꺾고 최종 2인으로 선정돼 결선으로 향하게 됐다. 이날 결선투표가 결정됨에 따라 당 대표 후보자 1~4위 모두 순위 및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결선투표의 경우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지지했던 '찬탄파'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을 어떻게 혁신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견해가 다른 부분이 있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도록 하겠다. 암세포 자르듯이 잘라내자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라고 말했다.
반면 장동혁 후보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언론에서 저를 극우로 몰기도 하고 강하다고 비판하지만 나는 한 번도 입장을 바꾼적없다"며 "결선에서 다른 후보들의 표를 얻기 위해 제가 유지한 입장을 바꾼다면 당대표 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두 후보 오는 23일 후보자 TV토론회를 곧바로 가진다. 선거인단 투표는 24일, 25일 양일간 진행되고 결과는 26일 오전 10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고위원 '반탄파' 3명, '찬탄파' 2명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반탄파' 신동욱·김민수·김재원 후보와 '찬탄파' 양향자·우재준 후보가 당선됐다. '반탄파' 기류가 강했던 상황에서 조직력과 대중성을 갖춘 후보들이 당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찬탄파'로서 친한계의 지지를 받아 당선이 유력해 보였던 김근식 후보는 5위에 그쳤고, 수석최고위원은 현역 의원인 신동욱 후보의 몫이 됐다.
신동욱 최고위원 당선인은 "생각이 다른 것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당은 민주당과 싸우기 위해 한 방향으로 가는 당을 만들어야 하고 저는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당대회 통해 싸우라는 여러분의 명령을 들었다. 그 명령을 가슴 깊은 곳에 넣어두고, 완수했다고 생각할 때 여러분들과 그 기쁨을 나누겠다"고 했다.
원외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거뒀던 김민수 최고위원 당선인은 "저는 당협위원장이아니라 조직도 없고 캠프도 없이 선거를 치렀는데 당원여러분들께서 이기는 기적 만들어 주셨다"며 "'내가 민주당 이길 수 있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죽을만큼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 당선인은 "18살에 광주를 떠났지만 저를 키웠던 분들은 대구경북 경북대 출신 82학번 분들이다. 30년 동안 그분들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다"며 "제가 이재명 대통령을 누구보다 잘안다. 제대로 정밀타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도부 1~4대 지도부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그는 "저의 소임은 하나뿐"이라며 "우리 당 내부분란을 잠재우고 앞장서서 이재명 정권과 싸우겠다"고 했다.

단일화 이후 양자대결로 펼쳐진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당선인이 근소한 차이로 손 후보를 꺾었다. 둘의 차이는 4천여표에 불과했다. 우 당선인은 지난 2019년 김광림 자유한국당(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후 6년만에 TK 현역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우 당선인은 "우리는 오늘이 마지막으로 과거 이야기하는 날"이라며 "내일부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노력하면 성공하는 나라. 좌절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 이재명 대통령이 나라 망치는 것을 막고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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