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경북 청도군 무궁화호 열차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2일 사고 현장에서 유류품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앞서 지난 20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국과수 등과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한 바 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금속탐지기 등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정밀 수색하고, 열차 접근 알림장치 잔류물 등을 수거했다. 경찰은 이를 분석해 사고 당시 경보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현장 작업자들은 '열차 접근 경보 앱'이 설치된 기기 4대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대는 사고로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코레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신호·제동 장치 작동 기록, 기관차 블랙박스, 역무원 교신 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이를 통해 ▷경보 장치 정상 작동 여부 ▷선로 작업 안전 확보 절차 ▷기관사가 작업자들을 발견한 시점과 이후 대응 방식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피해 근로자 소속 하청업체로부터 작업 계획서를 확보해 실제 투입 인원과 서류상 명단이 불일치한 이유,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부상자 6명 중 2명은 당초 계획서에 이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향후 사고 열차 기관사, 부상 근로자, 하청업체 대표 등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기관사는 변호사 선임 문제 등을 이유로 경찰 조사에 아직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숨진 작업자 2명에 대한 국과수 부검 1차 예비 소견은 '다발성 손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이모(37)씨의 발인은 이날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으며, 김해추모의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또 다른 사망자 조모(30)씨는 이날 부검을 마친 뒤 입관 절차를 거쳤으며, 오는 23일 발인 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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