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들의 새로운 도전' 더 브라위너와 모드리치, 이탈리아서 새 출발

입력 2025-08-21 14:49:46

맨시티 떠난 더 브라위너, 나폴리서 정상 도전
레알 마드리드의 모드리치, 새 둥지는 AC밀란

나폴리에서 뛰는 케빈 더 브라위너. 나폴리 SNS 제공
나폴리에서 뛰는 케빈 더 브라위너. 나폴리 SNS 제공

세계적인 베테랑 미드필더들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나폴리에 새로 합류한 케빈 더 브라위너(34), AC밀란(이하 밀란)에 둥지를 튼 루카 모드리치(39) 얘기다.

세리에A 2025-2026시즌이 24일(한국 시간) 막을 올린다. 세리에A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2위. 다만 지난 15년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가져가지 못했는데 나폴리 등을 앞세워 정상을 노린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 1989-1990시즌과 김민재가 뛴 2022-2023시즌에 이어 정상에 올랐다. 24일 사수올로와 개막전을 치른다. 케빈 더 브라위너도 이날 데뷔전을 가질 전망이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10년 동안 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중원 사령관이었다. 맨시티에서 421경기를 뛰며 108골 177도움을 기록했다. 맨시티와 함께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만 해도 19개에 이른다. EPL에서 6번 우승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맛봤다.

나폴리는 더 브라위너와 함께 2시즌 연속 세리에A 우승을 꿈꾼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공격 방향을 설정하고 경기 흐름을 잘 조율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넓은 시야, 정확하고 강력한 킥이 더 브라위너의 장점. 중거리슛도 일품이다.

AC밀란에서 뛰는 루카 모드리치. 밀란 SNS 제공
AC밀란에서 뛰는 루카 모드리치. 밀란 SNS 제공

모드리치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에서 13시즌(597경기 출전, 43골 95도움)을 뛰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28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준우승(2018년)과 3위(2022년)로 이끌기도 했다.

밀란엔 베테랑이 필요했다. 주전 선수(골키퍼 제외) 가장 연장자가 29살인 루벤 로프터스 치크. 밀란은 지난 시즌 8위에 그치며 클럽 대항전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모드리치의 경험과 리더십이 부활을 노리는 밀란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