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연승, 두산 6연승으로 중위권 위협
10연패 빠진 롯데, 중위권 싸움에 휘말려
프로야구 중위권 판도가 안갯속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순위 간 격차가 벌어지기는커녕 더 좁혀지는 형국. 격전 속에서 삼성 라이온즈처럼 희망을 되살린 팀이 있는가 하면 롯데 자이언츠처럼 위기를 맞은 팀도 나오고 있다.
삼성이 비상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5연패에 빠질 때만 해도 이대로 주저앉을 것 같았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연패 사슬을 끊자마자 4연승을 질주했다. 어느새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21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여전히 8위. 하지만 앞서 있는 팀들과 격차는 크게 좁혔다. 7위 NC 다이노스를 연파하며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공동 5위인 KIA 타이거즈, KT 위즈와는 1.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3, 4위인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와도 단 3경기 차.
선발투수진이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6일 롯데전에서 최원태(6이닝 1실점), 19일 NC전에서 아리엘 후라도(8이닝 2실점)가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20일엔 원태인이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4대3으로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의 돌풍도 눈에 띈다. 9위 두산, 10위 키움 히어로즈 구도는 일찌감치 굳어진 듯했다. 하지만 두산이 무려 6연승을 질주, 중위권 자리를 넘보고 있다. 5위와 승차도 4경기로 좁혔다. '가을 야구'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중위권이 혼전 양상에 빠진 데는 롯데도 한몫(?)했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3대5로 지면서 10연패에 빠졌다. 한때 선두권 진입을 노렸으나 계속 뒷걸음질쳤다. 3위 자리도 SSG에 빼앗겼다. 이젠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2017년 이후 8년 만의 경사. 하지만 10연패를 당하며 꿈이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벌어둔 승수가 많았던 덕분에 순위가 크게 내려가진 않았다. 그러나 뒤쫓는 팀들과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공동 5위인 KIA, KT와 승차는 단 1.5경기.
세 팀 중 삼성의 일정이 상대적으로 편하다. NC전 이후 22일부터 대구로 복귀, 키움과 3연전을 치른다. 다만 최근 경기력이 만만치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두산은 KT, 롯데는 NC와 맞선다. KT, NC는 중위권에 발을 걸친 팀. 두산과 롯데에겐 쉽지 않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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