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 급증
미국 관세에도 3천955억달러 달성
올해 1~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3천955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힘입어 역대 1~7월 중 최대치를 경신하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천923억달러)과 비교해 32억달러 늘어난 3천955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 단월 수출은 608억달러로 작년 7월 대비 5.8% 증가했다.
월별 수출 추이를 보면 1분기 월평균 532억달러(-2.3%)에서 4월 581억달러(+3.5%), 5월 572억달러(-1.3%), 6월 598억달러(+4.3%), 7월 608억달러(+5.8%)로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879억8천만달러로 14.4% 급증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이는 역대 1~7월 수출 중 최대치로, 2022년 802억달러, 지난해 769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 호조는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가격이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컴퓨터(68억1천만달러, +6.9%)와 무선통신기기(87억4천만달러, +4.0%) 등 IT 품목도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 수출은 162억2천만달러로 26.6% 급증했고, 바이오헬스는 93억8천만달러로 8.8%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421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에 그쳤다. 미국의 관세조치와 이에 따른 현지 생산 증가로 대미국 수출이 182억달러(-15%)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연합(EU) 91억달러(+20%), 독립국가연합(CIS) 36억달러(+54%) 등 타 지역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수출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석유제품과 철강은 부진이 이어졌다. 석유제품은 257억7천만달러로 16.7% 감소했는데, 저유가가 지속되고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철강도 183억3천만달러로 5.6% 줄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국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미국 관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서도 1~7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현장에서 땀 흘리며 헌신한 기업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이 새로운 무역질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현장의 구체적 애로를 해소함으로써 하반기 수출 동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면서 "수출 기업과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하여 미국 관세로 인한 피해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대체 시장 발굴, 세제·자금 지원 등 수출지원 방안도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수출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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