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 살려
NC와의 3연전서 순위 상승 기회 엿봐
선발진·화력·수비 믿음직…불펜이 변수
더 물러설 곳이 없다. 연패 사슬은 끊었으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터에 뛰어들었다. 추격자를 뿌리치고 경쟁자를 제쳐야 할 처지. 주중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이 승부처다.
중위권 싸움은 혼전 양상.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이 뜨겁다. KIA 타이거즈, KT 위즈, NC가 공동 5위. 삼성이 5위에 2.5경기 차 뒤진 8위다. 지난주와 순위는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5연패에서 탈출, 2연승을 챙기며 승차를 좁혔다.
이 정도만 해도 힘들다. 한데 전장이 더 넓어질 판이다. 3위 롯데 자이언츠가 8연패에 빠지며 8위 삼성과의 승차가 5경기로 줄었다. 4위 SSG 랜더스와 삼성의 승차는 4경기. 위만 바라볼 게 아니다. 9위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달리며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다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특히 삼성은 위기이자 기회를 맞았다. 한 계단 앞서 있는 NC와 19일부터 창원에서 3연전을 치른다. 여기서 크게 밀리면 9위로 추락한다. 반면 3연전을 모두 챙길 경우 NC를 끌어내리며 중위권 판도를 휘저을 수 있다.
NC의 기세가 만만치 않는 건 부담스럽다. 선두 싸움 중인 한화 이글스를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김주원은 후반기 타율 0.412, 3홈런, 14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19일 삼성과의 첫 경기에선 라일리 톰슨(13승 5패, 평균자책점 3.64)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삼성의 아킬레스건은 불펜. 최근 다시 마무리 자리를 맡은 김재윤이 안정을 찾았다곤 하나 다른 필승조가 아직 미덥지 않다. 새내기 배찬승은 구위가 좋지만 제구가 불안하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이호성은 자신감을 찾는 게 먼저다. 베테랑 김태훈이 버텨줘야 한다.

탄탄한 선발투수진과 홈런포는 삼성의 강점. 5연패 와중에서도 선발투수진만큼은 선전했다.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헤르손 가라비토, 최원태, 이승현 모두 제몫을 해냈다. 여기다 르윈 디아즈, 구자욱, 김영웅의 홈런포가 다시 터지면서 끝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수비도 빛났다. 박진만 감독은 수비를 강조한다. 이번 시즌에도 팀 실책은 두 번째(70개)로 적다. 연패를 벗어나는 데는 3루수 김영웅과 외야수 김헌곤, 박승규, 김성윤의 호수비가 한몫했다. 다만 도루 1위(139개)인 NC의 '발야구'를 저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후라도가 이번 주 두 번 등판한다. 삼성으로선 가장 좋은 그림. 후라도는 삼성의 에이스다. 소화 이닝(150⅓이닝)과 완투 횟수(3회) 1위.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18회로 가장 많다.

낭보도 있다. 공격 첨병 김지찬이 부상을 털고 복귀한다. 1번 자리에선 박승규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승규는 오른손, 김지찬은 왼손 타자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1번 타자 역할을 나눠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젠 뒤돌아보지 않고 달릴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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