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품 돌봄교실 3년 연속 성장세
전국 최초 '유치원 안심망' 구축으로 안전 강화
경북교육청은 최근 3년간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엄마품 돌봄교실' 운영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학부모들의 돌봄 수요 해소와 유아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엄마품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 증가와 돌봄 공백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을 확대해 온 사업이다. 지난 2023년에는 도내 공·사립 유치원 247곳에서 운영됐고, 지난해에는 266곳, 올해는 268곳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공립 유치원은 90곳에서 108곳으로 3년간 꾸준히 확대돼 농촌·도서 지역 등 돌봄 인프라가 취약한 곳에서도 돌봄 수요를 충족시켜 왔다. 사립 유치원은 일부 휴·폐원으로 인해 운영 수가 소폭 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160곳 이상에서 꾸준히 유지되며 균형 있는 성장을 보였다.
방과후 과정 운영 역시 괄목할 만하다. 경북교육청은 도내 모든 공·사립 유치원에 방과후 과정을 전면 도입해 100%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유지된 성과로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방과후 과정은 단순한 돌봄의 차원을 넘어 예체능, 놀이,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포함해 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고 학부모에게는 실질적인 육아 부담 경감을 안겨주고 있다.

올해는 안전 분야에서도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유치원 안심망' 사업을 도입했다. 돌봄교사가 긴급 상황 시 단축키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119 상황실과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별도의 위치 설명 없이도 유치원 주소와 연락처가 즉시 전송돼 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골든타임을 확보해 화재·안전사고·응급환자 발생 시 초기 대응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부모들 역시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 안심망 시스템을 공·사립 유치원 전체로 확대해 긴급신고 체계를 더욱 촘촘히 만들 계획이다. 동시에 돌봄교사 대상 안전교육과 모의훈련도 정례화해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나아가 '돌봄의 질적 향상'을 핵심 목표로 삼아 유치원 시설 개선, 교사 전문성 제고, 프로그램 다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현숙 경북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단순히 돌봄의 양적 확대에 만족하지 않고 유치원이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머무는 공간이 되도록 질적 향상에도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학부모와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유아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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