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 선발 데뷔전서 1도움으로 승리 견인…리그 첫 공격 포인트

입력 2025-08-17 14:48:39

손흥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공격 주도, 도움까지 기록하며 맹위

LAFC의 손흥민이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LAFC의 손흥민이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발이 산뜻하다. 손흥민(33)이 미국프로축구(MLS) LAFC 선발 데뷔전에서 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출전, 전 시간을 소화하며 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팀은 2대0으로 승리했다.

LAFC의 손흥민이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LAFC의 손흥민이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의 MLS 첫 경기는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승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청산하고 지난 7일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 갖는 경기였다. 당시엔 후반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2대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이날 4-3-3 전술에서 중앙 공격수 자리를 맡았다. MLS에 진출한 이후 첫 선발 출전. 손흥민은 선제골이 들어가는 데 간접적으로 기여한 뒤 쐐기골까지 도왔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플레이 오브 더 매치)에도 손흥민이 선정됐다.

LAFC의 손흥민이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 도중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LAFC의 손흥민이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 도중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최전방의 손흥민에게 공이 잘 투입되지 않았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첫 슛을 날렸다.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잡은 뒤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치며 왼발로 강하게 때렸다. 하지만 슛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5분에는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상대 선수 4명 사이로 강한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1분 뒤 손흥민은 마르코 델가도가 선제골을 넣는 데 기여했다. 상대 페널티 구역 안에서 맷 폴스터와 어깨 싸움을 벌였고, 폴스터가 중심을 잃으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델가도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LAFC의 손흥민이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 도중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LAFC의 손흥민이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 도중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36분엔 손흥민이 프리킥을 슛으로 연결했다. 페널티 구역 왼쪽 모서리 바깥쪽에서 휘어 차 수비가 쌓은 벽을 넘겼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정면으로 쇄도하다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구역으로 공을 몰며 들어가다 상대 수비수들이 자신에게 몰리자 왼쪽에서 뛰어들던 마티외 슈아니에르에게 패스했고, 슈아니에르가 왼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의 리그 첫 공격 포인트였다.

LAFC의 손흥민이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 도중 첫 골을 넣은 마르코 델가도(8번)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LAFC의 손흥민이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 도중 첫 골을 넣은 마르코 델가도(8번)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