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개발공사, 2년 연속 경영평가 전국 2위… '최상위 공기업' 위상 확고

입력 2025-08-20 11:12:28

최근 3년간 1위·2위·2위 기록… 정성평가 2년 연속 전국 1위
저출생·지방소멸 대응, ESG·청렴·디지털 혁신 성과 '두각'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경북도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경북도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개발공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 중 2위, '나' 등급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2위, 최근 3년간 1위·2위·2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지방공기업 최상위권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281개 지방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저출생·지방소멸 대응, 디지털·혁신 경영, 재무 건전성 등 20여 개 세부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경북개발공사는 저출생 대응형 주거복지 모델과 산업 활성화 사업, ESG 경영 고도화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정성평가 부문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해 전국 최고 수준의 경영 품질을 입증했다.

◆저출생·지방소멸 대응, 지역 생존전략 제시
경북개발공사는 인구감소와 지역 소멸 위험에 맞서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주·울진·안동 국가산업단지 개발 ▷주거취약계층 지역밀착형 매입임대주택 200호 공급 ▷청년 유입·소득 창출형 지역활력타운 조성 ▷양육친화형 행복드림주택 공급 등을 추진 중이다.

행복드림주택은 단순한 주거단지가 아니라 육아 환경까지 고려한 복합 공간이다.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해 공정 효율성을 높였고, 신혼부부·학부모 의견을 반영한 돌봄시설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포함했다. 인근 초등학교·육아시설·주거단지와 연계해 24시간 통합돌봄체계를 제공해 육아와 일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역밀착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기존 '매입 후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설계 단계부터 민간 건설사와 협업해 수요자 중심의 주거 환경을 조성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과 편의시설을 확보해 입주민 간 네트워크 형성도 가능하게 했다. 도내 15개 인구감소지역에 우선 공급해 지방소멸 완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경북개발공사가 고령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도시형생활주택의 모습. 해당 건물은 지상 7층 규모로 고령화와 청년인구 감소 등 인구유출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개발공사가 고령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도시형생활주택의 모습. 해당 건물은 지상 7층 규모로 고령화와 청년인구 감소 등 인구유출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ESG·청렴·디지털 혁신, 전국 최고 수준
경북개발공사는 ESG 경영 부문에서 지방공기업의 선도 모델로 평가받는다. 지방공기업 최초로 스코프3(Scope3)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검증했고, 지역기업 ESG 경영 지원사업과 사회공헌 인정제(Level4) 획득으로 지속가능 경영의 고도화를 이뤘다.

청렴과 투명성에서도 전국 최고 성적을 유지했다. 종합청렴도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됐고, 대외 소통능력도 '대한민국소통어워즈' 공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디지털 혁신 부문에서는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했고, 이동식 보상 서비스로 현장 민원 해결 속도를 높였다. 사용자 중심의 홈페이지 전면 개편은 대민 서비스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 같은 노력은 경북개발공사가 행정 효율성과 공공서비스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조직 혁신과 인재 육성, 성과의 숨은 동력
이번 성과의 저변에는 경북개발공사의 조직 혁신이 있다. 이재혁 사장은 취임 이후 '혁신경영TF'를 신설하고, 수평적 의사소통 문화와 책임경영 체계를 도입했다. 전 직원이 전략 수립 과정에 참여하도록 해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실행력을 강화했다.

또한 인재 육성에도 힘썼다. 미래 전략사업과 직결되는 도시계획, 재무, 에너지, ESG 분야 전문 교육을 확대했고, 우수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해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였다. 사내 경진대회, 업무혁신 발표회 등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개선안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문화도 정착시켰다. 이러한 변화가 현장 실행력과 평가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오른쪽)과 울릉 지역구 남진복 경북도의원(왼쪽)이 경북 울릉군 도동지역을 방문해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태양광 LED 벽부등 설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오른쪽)과 울릉 지역구 남진복 경북도의원(왼쪽)이 경북 울릉군 도동지역을 방문해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태양광 LED 벽부등 설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 제공

◆재무 안정성 기반의 장기 성장동력 확보
지난해 경북개발공사의 결산에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53%로 도시개발공사 평균보다 현저히 낮았다. 안정적 재무구조는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에 필요한 신규 차입 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토대로 공사는 '비전 2028' 핵심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의성 Air-hub 복합배후단지 :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배후에 항공·물류 중심 산업단지 및 주거단지 개발 ▷국가산업단지 3곳(영주·안동·울진) : 총 생산유발효과 9조5천억 원, 고용유발효과 5만여 명 예상 ▷신재생에너지 사업 :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500㎿ 공급 목표 등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가등급 재도약을 목표로 저출생·지방소멸 대응과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병행하겠다"며 "도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공공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직접 사업현장을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 취임 후 공사가 추진하는 50개 사업현장에서는 이전 대비 55%의 안전사고가 감소했다. 김영진 기자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직접 사업현장을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 취임 후 공사가 추진하는 50개 사업현장에서는 이전 대비 55%의 안전사고가 감소했다. 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