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송언석 "특검 당사 압수수색은 천인공노할 일"

입력 2025-08-13 14:08:55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대전을 찾아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유례 없는 천인공노할 일,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한 깡패짓은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배재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는 파면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특검을 통해서 국면 전환용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의 전당대회는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던 일인데도 특검을 강행해 당원 결집을 방해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결코 야당을 굴복시킬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또 김건희 특검이 이날 오전부터 압수수색에 나선 데 대해서도 "특검이 필요했다면 사전 제출로 협의할 사안인 것으로 보이는데, 수색 영장 하나로 당원 명부를 훑으려고 하는 것은 야당 탄압이 분명하다"며 "당원 명부는 정당의 중요한 요소인데 이를 함부로 들여다보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에서 여러 의원에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단연코 야권을 말살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톨영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역대 영부인으로서 첫 구속된 것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수사 자체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는 정당하다고 본다"면서도 "법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압박과는 무관하게 우리 당은 앞으로도 변화하고, 쇄신하는 모습으로 정권을 되찾아오는 날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그 날까지 저희를 애정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국민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