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대통령 만든 1등 공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2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은 김건희와 그 비리를 비호(庇護, 편들어서 감싸 주고 보호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건희 씨 구속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씨에 대해 제기돼 온 여러 비리·비위 의혹들과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이에 연결고리를 건 맥락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가장(家長, 한 가정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으로서 부인에 대한 책임감 내지는 사랑의 표현이 삐뚤어진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분석도 가능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제가(齊家, 가정을 바르게 함)에 실패했다는 풀이도 가능한데, 애초 논란이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신(修身, 심신을 닦음) 문제도 함께 거론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치국(治國, 나라를 다스림)에 대한 낙제점 평가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셈이다. 결국 평천하(平天下, 세상을 평안하게 함)의 몫도 빼앗긴 것.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구속 사례도 생성, 여느 영화·소설·드라마 등 대중문화 작품에서도 구현하지 못한 파국 상황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조갑제 대표는 13일 낮 12시 5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목적으로 언급한)반국가세력 및 부정선거 척결은 위장막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윤석열(에 대한) 어게인(복귀)을 외치는 극우는 헌법 사실 국가에 대한 진짜 배신자이고 변절자이며 반역자들"이라고 진단하면서 9일 뒤 열리는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가리켜 "윤어게인 극우가 당권을 장악하면 국민의힘 해산은 애국자들의 몫이 된다"고 내다봤다.

조갑제 대표는 전날인 12일 오후 8시 23분쯤 쓴 페이스북 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자신의 탄핵과 파면 및 조기 대선을 만들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라는 결과를 만든 것을 가리키는듯 "아직도 이재명 대통령을 만든 1등 공신이 윤석열이고, 지금도 민주당을 돕고 있는 배신자가 극우파임을 모르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