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봇 추론 가능케 하는 차세대 '코스모스 리즌' 공개

입력 2025-08-12 16:40:00

시그라프 2025서 물리적 AI 진화…엔비디아, 로보틱스 전용 모델·서버 발표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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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행사에서 엔비디아가 로보틱스 개발자를 위한 차세대 물리적 AI 모델을 공개해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시그라프(SIGGRAPH) 2025' 현장에서 새로운 '코스모스(Cosmos)' 라인업을 선보였다. 코스모스는 지난 1월 처음 공개된 물리적 AI 개발용 모델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활용된다. 현실 세계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가 새로 발표한 '코스모스 리즌(Cosmos Reason)'은 70억 개 매개변수를 탑재한 시각·언어 모델이다. 기억력과 물리 법칙 이해 능력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에이전트가 상황을 분석하고 다음 행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활용하면 데이터 선별, 로봇 경로 계획, 비디오 분석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코스모스를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orld Foundation Model)'로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3D 시뮬레이션 장면이나 공간 제어 입력으로부터 합성 데이터를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는 '코스모스 트랜스퍼-2(Cosmos Transfer-2)'와, 속도에 중점을 둔 경량화 버전도 함께 공개했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 작업에 특화된 '엔비디아 RTX 프로 블랙웰 서버(NVIDIA RTX Pro Blackwell Server)'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는 물리적 AI 기술을 한층 발전시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물리적 세계와 맞닿은 분야로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