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국, 범여권 권력재편 신호탄?…선거 출마, 합당 가능성도

입력 2025-08-12 17:44:39 수정 2025-08-12 20:03:12

조국, 8·15 특별 사면…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길 열려
박지원 "민주·혁신당, 합당해서 지선·총선·정권 재창출까지 해야"
김선민 "국민이 합당 원할까…합당론 섣부른 추측성 예측" 선긋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수감됐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15 특별 사면 대상자에 오르면서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정치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포스트 이재명'을 노리는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의 가세로 범여권 권력 재편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범여권에서는 조 전 대표의 사면이 확정되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속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과 고향인 부산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혁신당과의 합당설까지 등장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1일 한 시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생각이 같고 이념이 같고 목표도 같다면 저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해서 지방선거, 총선, 다음 정권 재창출까지 해야 우리나라가 살 수 있다는 생각한다"며 "찬반이 있지만 합당이 되리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대거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이 지지층이 다소 겹치는 혁신당과 표가 갈릴 경우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세가 압도적인 호남 등은 다자구도로 선거를 치러도 승산이 있지만 경합인 수도권 등은 필패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혁신당은 합당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국민들이 합당을 원할까"라고 반문하면서 "합당론은 섣부른 추측성 예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범여권에서 제기된 갑작스러운 합당설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장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차기 대권 주자까지 복귀하면서 불편한 민주당의 속내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내에선 합당 외에도 조 전 대표의 선거 출마 가능성을 일찌감치 거론하며 견제하는 모양새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본다"며 "조 전 대표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여론이 있는데 앞으로 조 전 대표는 그런 비판과 문제 제기에 설명하든 대응하든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