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6일 토요일 오후 1시 부산 가정성당
신랑 이창민·신부 장인영
2025년 9월 6일 토요일 오후 1시
부산 가정성당
처음, 아는 형의 결혼 축하 파티 자리에서 우연히 당신을 만났었지요.
그날은 그냥 반가운 마음으로 몇 마디 나누고 헤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서로에게 특별한 사람이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날 이후로 이상하게도 당신의 얼굴과 목소리가 자꾸 생각났고, 제 일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당신이 사는 곳은 기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멀다면 먼 거리였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마다하지 않았지요.
서로가 시간이 될 때마다 기차를 타고 오가며 만나던 그 날들이 아직도 제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
기차 창밖으로 스쳐 가던 풍경,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의 설렘, 그리고 돌아오는 길의 아쉬움까지… 모든 순간이 특별했습니다.
베를린의 아름다운 조명 아래를 나란히 걸으며 산책했던 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함께 마신 따뜻한 커피,
와인바에서 나눴던 한 잔의 와인과 그 순간의 웃음까지…
좋은 풍경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당신과 함께한 시간들은 제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 하나둘 작은 추억들이 쌓여,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제가 극장 무대에 설 때면 당신은 자주 와주셨지요.
멀리서 박수쳐 주고, 늘 따뜻한 말로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들이 제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무대 위에서 당신의 응원을 느낄 때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겼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당신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
그리고 함께라면 더 단단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건네던 작은 약속들이 하나씩 쌓여,
이제 결혼이라는 하나의 큰 약속으로 이어진 것이 아직도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길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겠지요.
저도 완벽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수하고 서툴더라도 늘 당신 곁에서 웃고 울며 함께하겠습니다.
좋은 날에는 함께 더 크게 웃고, 힘든 날에는 서로의 어깨가 되어 주겠습니다.
당신이 있어 이 먼 타지에서도 저는 여전히 괜찮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지만, 이렇게 제게 마음을 내어 주고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우리 둘만의 속도와 둘만의 방식으로 오래도록 행복하게 걸어갑시다.
사랑하는 당신, 결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매일이, 제 인생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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