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로보틱스 음성인식 AI로봇 개발 순항…필드 테스트 본격화

입력 2025-08-11 17:30:00 수정 2025-08-11 18:32:44

대동로보틱스 AI 운반로봇의 주요 기능. 대동 제공
대동로보틱스 AI 운반로봇의 주요 기능. 대동 제공

대동그룹의 인공지능(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가 음성인식·제어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운반로봇의 필드테스트(현장검증) 과정을 공개했다.

대동로보틱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말하고 이해하는 고도화된 운반로봇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공개된 모델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지난달부터 사과 농장 등에서 필드테스트를 시작했다. 음성인식과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의 자연어 속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고, 스스로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는 음성으로 지정 목적지까지 자율주행과 특정 작업자 추종 등 핵심 기능을 지시할 수 있다.

또 비전언어동작(VLA) 기능으로 로봇이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음성 명령의 의미를 함께 이해하도록 했다. 가령 '트럭 옆에 대기해줘'와 같은 지시에 정확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날씨, 작물 재배법, 병충해 정보 등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음성인식 로봇은 복잡한 조작 없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어 첨단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고령화 된 농촌 현장에서 최적화된 농업 설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그룹 계열사인 대동애그테크, 대동에이아이랩과의 기술 협력으로 데이터 AI 분석 작업, 로봇 원격 운영 등 로봇 운영 고도화를 꾀한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운반 로봇의 고도화뿐 아니라 방제와 제초, 수확 등 농업 분야에 필요한 AI 기반의 로봇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동그룹이 농업 분야의 글로벌 AI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