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경북 봉화군 특산물 활용해 눈길

입력 2025-08-11 16:31:43

봉화 한약우. 봉화군 제공
봉화 한약우. 봉화군 제공
봉화 된장. 봉화군 제공
봉화 된장. 봉화군 제공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경북 봉화산 농특산물이 사용돼 화제다.

11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기념한 저녁 만찬에는 경북 봉화의 한우와 된장 등이 사용돼 떡갈비와 해산물 샐러드, 삼색 밀쌈 말이, 제철 민어구이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고려 말 한반도에 정착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후손 화산 이 씨가 한국전쟁 후 경북 봉화에 정착했다는 점을 착안해 봉화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실제 봉화군은 국내 유일의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를 활용한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 봉트남(봉화+베트남) 브랜드 개발, 베트남 테마마을 조성, 연계협력 관광 상품 개발, 관리 운영 사업 육성 등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메뉴는 '봉화산 허브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삼색 밀쌈 말이', '여름 보양 영계죽', '봉화 된장소스를 곁들인 제철 민어구이', '여름 쌈밥과 김치 스프링롤을 곁들인 봉화 한우 떡갈비 구이', '메밀차와 홍시 크렘 브륄레' 등이다.

먼저 '봉화산 허브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삼색 밀쌈 말이'는 전복, 대하, 관자, 문어에 경북 봉화산에서 자란 허브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함께 털게, 소고기, 야채를 각각 넣어 만든 밀쌈이다. 삼색 밀쌈은 한국의 쌈과 베트남의 짜조라는 공통된 쌈 문화를 통해 수교 33주년을 맞은 양국의 공동 번영과 행운을 기원하자는 뜻으로 마련됐다.

풍기인삼으로 육수를 낸 '여름 보양 영계죽'은 한국의 삼계탕과 베트남의 퍼와 같이 쌀과 닭으로 만든 보양식 문화에 녹두를 더해 무더운 여름철 귀한 손님의 건강을 기원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첫 번째 메인요리인 '봉화 된장소스를 곁들인 제철 민어구이'는 한국의 된장과 베트남의 느억맘처럼 두 나라의 공통된 발효 문화를 여름철 임금님께 올리던 민어 요리로 승화시켜 귀빈을 대접한다는 뜻에서 마련됐다.

'여름 쌈밥과 김치 스프링롤을 곁들인 봉화 한우 떡갈비 구이'는 경북 봉화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한우로 다져 빚은 떡갈비이다. 700여 년 전부터 이어온 양국의 오랜 인연을 상징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군 특산물이 역사적 인연으로 국빈만찬에 활용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양국의 우정과 교류가 돈독해지길 바란다. 봉화군이 추진하는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