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청래의 이춘석 강력조치는 꼬리자르기 쇼…조국 사면이나 반대해라"

입력 2025-08-10 18:32:56 수정 2025-08-10 19:29:07

"이미 탈당한 의원 제명한 것은 꼬리자르기에 불과"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당 나경원 의원이 임 의원실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당 나경원 의원이 임 의원실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차명 내부정보 악용 주식거래 현행범 이춘석 의원 게이트를 국민의힘과 비교하는 것은 저열한 물타기 술책"이라고 맞받아쳤다.

나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대표의 발언은 거짓과 선동을 교묘히 버무린 저급한 정치술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춘석 의원을 강력조치 했다지만, 이미 탈당한 의원을 당적에서 제명한 것은 꼬리 자르기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해산 논리를 우리 당에 붙이는 것도 심각한 궤변이다. 통진당은 당 강령의 목적과 취지 자체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대한민국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 당에 견주는 것은 국민 모독이자 역사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엄의 비극은 민주당의 의회독재가 적지 않은 원인을 제공했다"며 "만약 계엄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헌법에서 대통령의 계엄 선포 권한부터 삭제하라"고 했다.

또 "국민과 국가에 해가 되는 파렴치 범죄를 엄단해야 한다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조국, 윤미향 사면에 먼저 반대하라"며 "그렇지 못한 비겁한 표리부동 내로남불 DNA로 정의와 헌법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해야 할 말은 입 꾹 닫고, 자화자찬, 야당궤멸의 극단정치에만 열 내는 것이 정청래식 정치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같은날 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진보당은 내란예비음모혐의, 내란선동혐의로 정당이 해산되었고, 국회의원 5명이 의원직을 박탈당했다"며 "실행되지 않은 예비음모혐의, 내란선동만으로 정당이 해산되었는데, 내란을 실행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원의 죄는 통진당보다 10배, 100배 더 중한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통진당 사례에 비추어 국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감 아닌가. 나의 이런 질문에 국힘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에서 소란을 피운 전한길씨와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전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더 건강해지고, 여당이 건강해야 야당도 더 건강해진다. 국힘이 내란세력과 손절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 거듭나길 바란다"고 썼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정 대표는 "나는 이춘석 의원을 강력 조치했다"며 "국힘도 전한길 뿐만 아니라 권성동, 추경호 등 의혹 당사자들을 강력조치 하라. 남의 집 간섭하기 전에 자기 집안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