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회 끝나자 거리로… 손수조, 대구 청춘과 한밤 소통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내린 직후, 청년최고위원 후보 손수조 씨가 행사장 밖으로 나와 곧바로 거리로 향했다.
목적지는 대구 청춘문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교동과 동성로였다.
합동연설회 후 공식 일정이 끝나자마자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으로 이동한 손 후보는 주말 저녁을 즐기던 청년들 사이로 스스럼없이 들어갔다.
후보라는 경계선 대신 '동네 언니' 같은 친근한 미소를 띠며 젊은이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눴다.
길거리 카페 앞에서, 버스킹 공연 옆에서, 또 포장마차 골목 한복판에서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손을 마주쳤다.
이날 손 후보의 행보는 정치적 계산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온'을 중시하는 방식이었다.
공식 연설회에서 다소 형식적인 발언만 오가던 분위기와 달리, 거리의 대화는 웃음과 농담이 섞인 자유로운 흐름이었다.
교동의 한 분식집 앞에서는 취업 준비생들과 진로 고민을 나눴고, 동성로의 패션 매장 앞에서는 사회 초년생들의 월세와 생활비 이야기를 들었다.
일부 청년들은 휴대전화로 손 후보와 인증샷을 찍으며 SNS에 즉석 게시하기도 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당원 투표로만 진행되는 선거에서 굳이 거리로 나와 일반 청년들을 만난다는 건 표 계산보다 정치의 본질인 '소통'을 우선했다는 의미"라며 "이런 진정성 있는 접촉이야말로 젊은 정치인의 브랜드를 만드는 힘"이라고 평가했다.
손 후보를 지켜본 한 20대 시민은 "연설회에서 보던 모습보다 훨씬 솔직하고 다정한 느낌이었다"며 "길에서 마주친 정치인이 이렇게 오래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손 후보를 우연히 만난 4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바쁜 공식 일정 뒤에 바로 거리로 나와 시민들과 마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정치인이라기보다 이웃처럼 다가와 이야기를 나누니 오히려 더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짧지 않은 동성로 도보 행보가 끝날 무렵에도 손 후보의 걸음은 느려졌다.
몇몇 청년들이 다가와 추가로 의견을 전하자, 그는 다시 걸음을 멈추고 메모를 남겼다.
손수조 후보는 "누군가는 안 해도 되는 일을 한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금요일 밤 대구의 청년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싶어 길을 걸었다"며 "교동과 동성로 방문이 청년들이 더 크게 웃고 더 즐거울 수 있는 정치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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