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군기 잡는 정청래 "호남 의원들 왜 안 보이나…사유 보고하라"

입력 2025-08-08 17:08:50 수정 2025-08-08 19:04:46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수해 임시 대피소를 찾아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수해 임시 대피소를 찾아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8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광주·전남 합동 현장 최고위원회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이에 불참한 의원 중 일부는 SNS를 통해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정 대표는 8일 오전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전 "오늘은 전당대회 이후 첫 현장 최고위로 전남·광주 합동회의다. 광주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은 오셨는데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 다 어디 갔나"라고 말했다. 이어 "오신 분들은 다 오셨는데 안 오신 분들은 왜 안 오셨나"며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질책했다. 또 조승래 사무총장을 향해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 대표는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 그리고 민주당의 심장과도 같다"며 "대한민국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2024년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막아냈다"고 했다. 또 "12·3 비상계엄 내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80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꺼져간 광주영령들의 공이 매우 크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시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며 "첫걸음으로 전당대회 때 약속드린 대로 호남 출신 서삼석 최고위원을 지명했고, 오늘 실천의 일환으로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으로 서 최고위원을 임명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안에 특위에서 호남 발전 방향을 토론하고 성과물을 당에 보고해 주면, 그 내용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하겠다"며 "공공의대 설립과 교통망 확충이 특위를 통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회의 불참 의원들 중 일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참 사유를 공개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 김원이 의원은 주한덴마크대사관 초청으로 영국과 덴마크를 방문 중이라고 설명하며 "호남 최고위 개최 사실을 6일에 알게 됐으나 당일 출국일이어서 방문 일정을 조율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정 대표님을 현장에서 직접 맞이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면서도 "오래전에 잡힌 약속인 점과 지역구인 목포와 서남권의 미래를 잘 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일정이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진욱 의원은 "2021년 7월부터 2025년 8월. 이재명후보경선캠프 대변인, 이재명 후보(대선, 국회의원, 당대표) 수행대변인 세 차례, 계엄과 탄핵에 이은 역사적인 대선! 4년 1개월 동안 마음 놓고 쉰 적이 없다"며 "그래서 큰 맘먹고 아내와 함께 온 독일여행 3일째다. 호남 최고위 소식을 이곳에서 들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