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일교 정치자금 수수 의혹' 권성동 징계안 제출

입력 2025-08-08 12:55:16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을 대표로 한 당 관계자들이 8일 통일교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을 대표로 한 당 관계자들이 8일 통일교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8일 국회에 접수됐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 권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교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수수하고 통일교 관계자에게도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국회법이 정하고 있는 징계사유에 명백히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국회가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징계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권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고 형사고발 한 바 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권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대선 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까지 확대되는 것이어서 작은 사안이 절대 아니다"라며 "그런 차원에서 형사고발과 윤리위 제소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 의원은 "저는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면서 "통일교로부터 1억원대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23년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하던 중 자진 사퇴한 사실은 모두가 아는 바"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 중인 사안을 두고 피의사실 공표에 가까운 정보가 흘러나오고, 이를 일부 언론이 정치적 프레임에 맞춰 유포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향후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과 결백을 분명히 밝히겠다"면서 "동시에 반복되는 정치 공작과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22년 통일교 쪽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된 통일교 전 고위 간부가 2022년 2~3월 '권 의원에게 한학자 총재가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검팀은 쇼핑백에 대선자금 명목의 현금이 담긴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