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윤석열 측 '체포 영상' 공개 공방…CCTV 열리나

입력 2025-08-08 09:39:29

"지난 1일·7일 집행 장면 정보공개 청구…사실 왜곡 막아야"

유튜브 채널 김계리tv
유튜브 채널 김계리tv

7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 시도를 "절차를 무시한 불법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맞섰다. 변호인단은 집행 당시의 폐쇄회로(CC)TV와 보디캠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특검이 사실 일부만을 언론에 전달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를 맡고 있는 김계리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호인단은 지난 1일과 7일 있었던 집행 장면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이 상황을 잘게 쪼개 전달해 전체 맥락이 가려지고 있다며, "마녀사냥을 멈추기 위해선 국민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이날 오전 있었던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문제 삼았다. 그는 △변호인 접견이 오전 9시로 예정돼 있었음에도 특검이 집행 시간을 오전 8시로 앞당겼다 △교도소 질서 유지 훈련팀(CRPT)을 투입해 체포를 시도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의를 제기하자 교도소 측이 '조용히 하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던 의자를 그대로 끌어 차량 탑승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부딪히고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이 끝난 뒤 윤 전 대통령이 통증을 호소해 구치소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당뇨망막증으로 인한 시력 손상 위험 때문에 서울대병원 외부 진료를 신청했으나, 구치소 측이 '관내 병원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는 구치소 측과 협의해 지정 의료진을 통한 외부 진료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다.

CCTV 공개를 둘러싼 입장도 엇갈린다. 지난 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반팔·반바지 수의를 정상 착용한 상태였으며, 특검팀이 수용실을 나갔다 돌아왔을 때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동의한다면 CCTV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