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꼭 사면해야…조국은 안돼, 인간·법리적으로 별도의 문제"

입력 2025-08-07 18:05:41

보수 논객 조갑제 발언 "박근혜는 이미 사면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한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 뉴스트라다무스유튜브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한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 뉴스트라다무스유튜브

보수 논객으로 잘 알려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는 꼭 사면해야 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통합의 이유라기보다는 그 기억을 이제 정리할 때가 되지 않았나"며 "그 기억을 계속 오래 가져가는 게 좋을 게 뭐가 있냐. 이 분이 아직 감옥에 있다는 것을 알면 아마 놀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최 씨를 사면한다고 하면 반대할 국민이 상당히 많을 것 같다'고 언급하자, 조 대표는 "그 사건(국정농단)의 사실상 주범은 누군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벌써 전에 사면·복권되고 그와 연관된 사람들도 다 됐다"며 "한 사람 딱 남았는데 아무도 이 사람을 챙겨주지 않는다. 법리상 주범은 다 사면됐는데 감옥에 있는 게 벌써 9년째"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최 씨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둘 다 사면하라는 쪽이냐'라고 묻자 "조 전 대표는 (복역 기간이) 너무 짧다. 1년이 아직 안 됐다"며 "(최 씨 사면과) 균형이 안 맞는다. 인간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별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최 씨의 만기출소 예정일은 오는 2038년 2월 8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2월 3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었다.

앞서 조 전 대표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지난달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전 주필은 지난달 15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 인터뷰에 출연해 "(최 씨 사면을 권유했더니) 대통령이 '그렇습니까?'라며 깜짝 놀라서 듣더라"며 "(대통령이) 뭘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벌써 (10년이나) 그렇게나 됐군요' 뭐 이런 식의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여권에서 연이어 조 전 대표의 특별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