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6일 오전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에만 강한 비가 나타난 가운데,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휴전선 쪽에 머물면서 남하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 경기도와 강원 북부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북부 내륙 지역에만 많은 비가 내린 반면,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은 강수량이 10mm 안팎에 그치는 등 지역별 강수 편차가 두드러졌다. 이날 오전 철원군 외촌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51.5mm의 집중 호우가 관측됐고,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 일부 지역에는 80mm를 넘는 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중부 지방 남부와 남부 내륙 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거나 극히 적은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앞서 이날 새벽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남서풍을 타고 올라온 따뜻한 공기를 압축,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은 형태의 띠 모양의 비구름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 비구름대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며 강수를 유도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다소 달랐다. 북서쪽에서 예상됐던 찬 공기의 유입 강도가 예보보다 약했고, 남하 속도 또한 느려지면서 비구름대의 발달과 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차고 건조한 공기와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는 지점이 다소 동쪽으로 치우쳤고, 이로 인해 서쪽 지역에선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밤부터 7일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과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전까지는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경북 중·북부 제외)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오전부터 오후 사이에는 경기 남동부, 강원도, 충청 내륙, 경북 중·북부 지역에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강원도와 경북 중·북부 지역은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6~7일 예상 강수량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 30∼100㎜(경기남동부와 강원중남부내륙·산지 최대 120㎜ 이상), 충청·남부지방·제주 30∼80㎜(호남 최대 120㎜ 이상, 충청·대구·경북·경남·제주 최대 100㎜ 이상), 울릉도와 독도 20∼70㎜, 서해5도와 강원중북부동해안 20∼60㎜, 강원남부동해안 10∼40㎜ 등이다.
기상청은 "오후 들어 비구름대가 실제로 남하하고 있으며, 특히 밤사이 남부지방에서는 대기 불안정이 커져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며 "지역에 따라 짧은 시간 내 많은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저지대 침수 등 피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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