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대구간송미술관, 문화유산 복원·보존 협력 MOU 체결

입력 2025-08-06 14:37:03

권문해 유서 복원 추진…국가유산 등재 목표

초간 권문해 선생 유서. 예천군 제공
초간 권문해 선생 유서.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박물관이 대구간송미술관과 손잡고 소장한 문화유산 수리와 보존에 나선다.

5일 예천군에 따르면 전날 예천박물관과 대구간송미술관은 문화유산 수리 복원 및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두 박물관에 있는 소장품의 가치 제고와 활용 확대 등을 위해 협력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예천박물관은 조선 중기 학자 초간 권문해(1534~1591)가 남긴 유서의 복원 작업을 대구간송미술관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국가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문해는 임진왜란 당시 대구 부사를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최초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으로 우리 문화재를 지켜온 간송 전형필 선생의 수집품을 기반으로 지난해 9월 개관했다. 보화각을 모태로 한 이 미술관은 다수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류 문화재의 수리 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보이는 수리복원실'을 운영 중이다.

2021년 문을 연 예천박물관은 현재 2만8천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보물 709점과 도지정문화유산 213점을 포함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박상현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권문해 유서 복원을 시작으로 양 기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서 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