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 기록…3분기 손익 개선 분기점 전망
ESS·LFP 시장 경쟁 본격화, 북미 시장 공략 속도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장기화로 바닥을 다진 배터리 업계가 하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 업체가 선점한 ESS(에너지 저장 장치) 및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천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천159% 증가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엘앤에프는 지난 분기 5천201억원, 영업손실 1천21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2.6%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3.6% 줄었다. 제품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나며 실적이 개선되는 분위기다. 엘앤에프는 3분기가 손익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3사도 호재를 전하며 실적 반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5조9천442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 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테슬라의 ESS 생산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4천9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6개 분기 만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고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또 SK온 통합법인으로는 합병 이후 첫 분기 흑자 609억원을 달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ESS 산업 구조 변화의 시작: 한국 배터리 산업 제2의 서막' 보고서를 통해 "ESS는 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친환경 전력 운용을 가능하게 하고 AI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한다"며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따라 사실상 중국산 ESS 배터리의 퇴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 기업들의 중장기 실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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