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당선은 (유튜버) 김어준 씨와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김 씨의 승리"라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죽하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 대표와의 통화에서 당정대 일치를 언급했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일치를 이야기하지만 미래를 위한 권력의 묘한 균열을 이제 곧 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자칫 선명성 경쟁으로 국민에게 손해가 되거나 국민의 염장을 지를 것"이라며 "자진 사퇴 형식으로 장관 지명 철회를 한 강선우 전 장관 지명자와의 통화가 정 대표의 첫 행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또 정 대표가 밝힌 당 운영 기조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나 의원은 "정 대표는 두 가지를 공언한다. 내란종식과 그를 위한 국힘 해산, 그리고 언론·사법·검찰 개혁을 빙자한 장악"이라며 "한마디로 고약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내란세력이라고? 계엄이 내란과 등치 되는 것이 아님은 법사위원장·탄핵소추위원장을 한 정 대표가 모를 리가 없다"며 "오죽하면 헌법재판에서 내란죄를 탄핵 사유에서 철회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들은 끊임없는 내란몰이를 계속한다. 내란특검, 내란정당 해산. 누가 사실상 내란·국헌문란을 시작했는가.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는 것이 내란"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나 의원은 "2022년 대통령 선거 직후부터 조기 대선을 외치며 무차별 탄핵·특검, 무자비한 법안통과, 무조건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꽁꽁 묶어 대통령제가 작동 못하게 국헌을 문란시킨 세력이 누구냐"라며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법사위원장 정 대표가 있지 않았느냐. 국정발목잡기로 인한 국헌문란의 중심이자 주범이 정 후보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국민의힘 사과'를 운운할 게 아니라 과거에 저지른 국헌문란에 대해 먼저 사과하라"라며 "계엄이란 방법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다수당의 패악질이 견제라는 본래의 기능을 넘어 대통령제를 궤멸시킨 것 아니었느냐"라고 질타했다.
또 "고약한 방향을 설정한 정 대표가 하는 말마다 추하다. 표시나게 돕겠다며 지역갈등을 조장하거나 멍석말이를 언급하기도 한다"며 "국격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특검 정국으로 지방선거까지 공짜로 먹을 생각 말고 법대로 원칙대로 해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대표를 향해 "정중히 충고한다. 미래 권력을 꿈꾼다면, 고약하고 추한 언어가 아닌 책임과 법치로 돌아가라.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존중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우린 언제나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여당에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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