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영역별 기본 개념 확실히 학습…모의고사 풀이 통해 실전 능력 키워야"

입력 2025-08-05 06:30:00

지망 대학·학과 반영 비율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 유지 위해 건강 관리 유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6월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6월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올해 11월 1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온 수능과 9월 수시 지원을 앞두고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한 마음을 갖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학습 전략을 세워나가는 게 중요하다. 100일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충분히 긴 시간이 될 수 있다. 지레 포기하지 않고 매일 정해진 학습량을 채워가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중요 과목·개념 위주 학습 전략 세워야

각 대학마다 모집 단위별 수능 과목 반영 비율이 각각 다르다. 수험생들에게는 남은 기간 지망 대학·학과의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현 수능 체제는 선택과목으로 인한 유불리 문제를 줄이기 위해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경향이 높다. 특히 국어와 수학 영역은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유리하다. 선택과목은 유불리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기에 인문·자연계 모두 국어, 수학에 좀 더 비중을 두고 공부하는 게 좋다.

평가원에서 EBS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한 만큼 수능 준비에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는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50%이며,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 연계로 출제한다. 수능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도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시기다. 문제 풀이도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며 수능 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모의고사를 치른 후 자주 틀리는 문제들을 오답 노트에 기록해 정리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수능 공부 외에 건강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수능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늘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며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면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6월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6월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수능 영역별 수험생 마무리 대책은

6월·9월 모의평가(모평)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두 차례의 모의고사로 그 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점쳐볼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두 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정확하게 분석해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 6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영어는 쉽고, 수학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에서 영어는 6월 모평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면 된다.

국어 영역은 독서의 경우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는 부담이 줄었으나 까다로운 선지들이 제시되는 경향이 있어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EBS 연계 체감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여 문학에서 주요 작품을 접하고 분석하며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 해결력을 키워야 한다.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수학 영역은 올해 수능에서도 킬러 문항을 배제하는 대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준킬러 문항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좋다. 또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 연관성을 파악하며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수학적 원리를 알고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풀 수 있는 문항들과 각 단원을 연계한 단원 통합 문항들이 골고루 출제된다.

영어 영역은 EBS 연계 문항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된다. EBS 연계 교재를 통해 소재, 개념에 익숙해지도록 하되, 평소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며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듣기는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실장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며 "문제를 풀 때는 점수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