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AI 군집 드론 산불 대응 기술개발 본격화…국비 40억원 투입

입력 2025-08-03 15:35:47 수정 2025-08-03 20:47:59

무지개연구소·그리폰다이나믹스 등 지역 기업 참여

대구시청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청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는 산림청이 주관하는 '대형산불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한 AI 군집 드론 연구개발(R&D) 사업'에 최종 선정돼 본격적인 기술개발 및 실증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대구를 비롯한 경북·경남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응하고자, 긴급 추경 예산으로 반영된 재난 대응형 연구개발 과제다. 총사업비는 국비 40억원 규모다.

사업 주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맡고 있으며, 지역 기업인 ㈜무지개연구소, ㈜그리폰다이나믹스, 헬리오센, 볼트라인 등이 참여한다. 대구시는 실증 지역 선정과 참여 기관 연계 등 실증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지개연구소는 무인 이동체 분야의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산불 정밀 탐지 및 영상 전송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군집 드론 개발을 담당한다. 그리폰다이나믹스는 고강성 기체 프레임 기술을 적용해 100kg 이상의 소화기구 탑재가 가능한 대형 군집 드론을 개발할 예정이다.

실증은 달성군 일원을 중심으로 약 1년 6개월간 진행되며, 오는 2026년까지 기술 개발과 현장 검증을 마친 후 상용화로 이어질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CCTV 기반 감시 체계와 헬기 중심 산불 진화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 감시와 초기 진화를 가능케 하는 신속한 대응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특히 대형산불로의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AI 군집 드론 기술이 국가 산불 대응체계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향후 전국 지자체로의 확산과 함께 지역 드론 산업 활성화 및 고용 창출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드론 산업은 물류, 군사, 시설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R&D 사업 유치를 통해 지역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대구가 미래 항공산업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