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민주당 당대표에 정청래, 최고위원에 황명선 선출

입력 2025-08-02 17:21:53 수정 2025-08-02 17:51:32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을)이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새로운 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서울에서만 4선을 거둔 정 신임 대표는 개혁 강공 노선을 앞세워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권리당원, 대의원, 국민 여론조사 세 부문 모두에서 상대 후보인 박찬대 의원을 큰 격차로 앞섰다. 정 대표는 권리당원에서 66.48%, 대의원에서 46.91%, 여론조사에서 득표율 60.46%를 각각 기록하며 총 득표율 61.74%로 당선됐다. 경쟁자 박찬대 의원은 38.26%에 그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19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의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4선 의원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하며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이끌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첫 국회의원이 됐다. 18대 국회 낙선 뒤 19대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으로 주목받았다. 20대 총선에선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더컸유세단'을 이끌며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재기했고, 작년 22대 총선에서 4선에 올랐다.

정 대표는 2015∼2016년, 2022∼2024년 두 차례 최고위원을 지냈고, 과방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지냈다. 22대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3대 특검법'과 '검사 탄핵 청문회'를 주도하며 대여투쟁의 선봉에 섰다. 이재명 정부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번 전당대회에선 "이재명 대통령과 저는 방향과 속도가 맞는 동지이자 베스트 프렌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석이던 최고위원직에는 황명선 의원이 단독 출마해 권리당원 찬반 투표를 거쳐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충남 논산시장을 세 번 연임하고 이번에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황명선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황 의원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성남시장과 논산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에서 이 대통령의 뒤를 이어 회장을 맡았고, 이 대통령이 당 대표로 있던 시기에는 당 원외대변인과 조직사무부총장을 역임하며 친명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