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2개 대기업 그룹의 해외법인이 6천360개를 넘어선 가운데 26.3% 기업이 미국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지정한 92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해외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 92개 그룹의 해외 계열사는 131개국 6천362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6천166개)보다 200개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둔 그룹은 한화였다. 한화그룹의 해외법인은 2021년 447개에서 올해 833개로 4년 사이 크게 늘었다. 이어 SK의 해외법인이 많았다. SK그룹의 해외법인은 2018년 316개에서 2024년 638개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는 20개 줄어들어 618개를 기록했다.
2021년까지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보유했던 삼성은 3위에 올랐다. 삼성의 해외법인은 2018년 663개에서 2019년 626개로 돌아선 뒤 2024년 563개까지 감소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해외법인이 11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현대차(450개), CJ(411개), LG(294개), 롯데(202개), GS(177개), 포스코(143개), OCI(123개), 한국앤컴퍼니(120개), 미래에셋(118개), 네이버(104개) 등은 해외법인이 100개 이상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미국에 위치한 해외법인은 작년 대비 83개 늘어난 1천673개였다. 전체 해외법인 중 미국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2.1%에서 올해 26.3%까지 늘어났다.
홍콩을 제외한 중국에는 808개의 해외법인이 운영되고 있다. 전체 중 중국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5.9%에서 올해 12.7%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어 베트남(325개), 싱가포르(238개), 일본(224개), 인도네시아(203개), 프랑스(194개), 인도(175개), 독일(162개), 홍콩(150개) 순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미국 관세 여파 등으로 미국에 해외법인을 신규 설립하려는 경향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외 다른 국가에 세운 법인들도 해외법인의 전략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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