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트럼프, 이재명 굉장히 만나고싶어해…새정부 높이 평가"

입력 2025-07-31 12:34:25 수정 2025-07-31 13:33:17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무역 합의를 타결한 가운데, 우리 협상단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을 향한 빠른 투자를 당부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조속히 만나고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투자를 빨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대규모 조선업 협력을 담은 이른바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미국에서 나오는 많은 조선 관련 수요를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미국과 함께 시장을 가져갈 기회가 창출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품목 관세와 관련해 다른 국가들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도록 합의한 것을 언급하며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내에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고도 직접 발표했는데, 협상단에 정상회담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필두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워싱턴 DC에 체류하면서 고위급 만남을 주선하는 등 측면 지원을 한 것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장관은 우리 기업분들이 많이 오셔서 직·간접적인 도움이 많이 됐다"며 "투자하는 지역구 상원의원과 주지사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특별히 고맙게 도움이 됐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기업인들의 구체적 기여나 활동 내역을 묻는 질문에는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주내에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고도 직접 발표했는데, 협상단에 정상회담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며 "처음에는 '그럼 다음주에 만날까'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한 과정에 대해서도 굉장히 높은 평가를 해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