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1억원대 통일교 불법정치자금 수뢰 의혹 보도에 "향후 수사 성실히 임할 것, 단호히 대응"

입력 2025-07-31 12:11:55 수정 2025-07-31 13:20:26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로 들어서며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로 들어서며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31일 통일교로부터 자신이 1억원대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서로 내용이 꽤 일치하는 2건의 단독 보도와 관련, 신속히 입장을 냈다.

최근 권성동 의원의 페이스북은 자신을 도마에 올리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공지가 잇따라 올라오는 모습이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46분쯤 "금일 제가 통일교로부터 1억원대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34분 전인 오전 11시 12분쯤 나온 경향신문 '[단독]김건희 특검 "통일교 측, 권성동에 억대 불법 정치자금" 보도에서는 전날(30일) 밤 구속된 통일교 세계본부장 출신 윤모씨 구속영장 내용이라며 "윤석열 정부 시절 통일교의 정치권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측이 권성동 의원에게 준 불법 정치자금을 1억원대로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통일교와 함께 권성동 의원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권성동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2021~2024년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고 적었다"고 부연했다.

또 11시 39분쯤 나온 중앙일보 '[단독] 윤영호 "권성동에 불법 정치자금 1억~2억원 건넸다"'에서도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 진술조서 등에 권성동 의원에 전달한 불법 정치자금 액수를 '수억원'으로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통일교가 윤 전 본부장 등을 통해 교단의 핵심 사업을 로비할 목적으로 2023년 권성동 의원에게 통일교 교단 자금 1억~2억원을 여러차례에 나눠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같은 수준의 불법정치자금 금액대를 언급했다.

이 중 '시기'에 대해 권성동 의원은 "2023년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하던 중 자진 사퇴한 사실은 모두가 아는 바"라고도 반박했다.

권성동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 중인 사안을 두고 피의사실 공표에 가까운 정보가 흘러나오고, 이를 일부 언론이 정치적 프레임에 맞춰 유포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저는 향후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과 결백을 분명히 밝히겠다. 동시에 반복되는 정치 공작과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권성동 의원은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해당 윤씨는 물론,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의 식사 자리에 배석했다는 주장을 담은 언론 보도가 나온 2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배석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일명 '신천지 10만 국민의힘 당원 가입 및 대선 경선 윤석열 후보 도움' 취지의 폭로에 대해서도 26일 페이스북으로 "홍준표 전 시장의 오늘 발언은 전형적인 허위사실 유포이다. 경선 기간 동안 특정 종교와 결탁하여 조직적인 투표 독려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어 이날도 '1억원대 통일교 불법정치자금 수뢰 의혹'을 다룬 2건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을 게시, 의정 활동 소개보다는 반박 공지가 페이스북 게시물의 주를 이루게 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