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하는 청춘들]<3>'글로벌 도전'…전문대학생, 여름방학 해외로 간다!

입력 2025-08-04 14:03:21

지역 전문대, 하계 글로벌 연수단 파견
일본·호주·괌에서 배우는 실무와 성장의 시간
하계방학 맞아 해외선진기술·현장실습·취업 연계 연수 진행
다양한 전공…글로벌 리더 양성 본격화

영진전문대가 25일 개최한
영진전문대가 25일 개최한 '2025학년도 해외선진기술 연수단 발대식'에 참석한 학생들과 대학 관계자들이 파이이팅을 외치는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지역 전문대학생들이 올여름 하계방학을 맞아 일본와 호주, 캐나다, 괌 등 해외 현장에서 실무와 글로벌 역량을 기른다. 영진전문대와 계명문화대, 호산대는 학생 연수단을 구성해 다양한 국가로 파견한다. 각 대학은 전공별 특화 연수와 취업 연계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인다.

영진전문대 반려동물과 학생들이
영진전문대 반려동물과 학생들이 '2025년 글로벌 현장학습'으로 태국 방콕 플루프 펫 웰니스 센터를 견학'체험했다. 영진전문대 제공
글로벌 심화기술연수에 나선 영진전문대 정밀기계공학과 학생들이 교세라 견학 후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글로벌 심화기술연수에 나선 영진전문대 정밀기계공학과 학생들이 교세라 견학 후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세계 무대로 뻗는 글로벌 실습

영진전문대는 '글로벌 리더! 영진전문대 비전2030'을 실현하기 위해 18개 학과, 260여 명으로 구성된 '해외선진기술 연수단'을 하계방학 기간 일본과 호주, 태국 등지에 파견했다. 앞서 열린 연수단 발대식에는 참가 학생과 교직원이 연수 목적과 안전 수칙을 공유했다. 지난해 연수에 참여한 학생의 실제 경험담도 전해져 참가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연수는 지난달 초 정밀기계공학과(전문기술석사과정) 1~2학년 21명이 일본에서 금형 설계, 품질검사 실습, AI·로봇·지속가능 기술 특강 등에 참여하며 시작됐다. 간호학과 2~3학년생 20명은 호주 시드니에서 간호 영어와 현지 병원 임상 실습을 통해 선진 의료환경을 경험했다. 반려동물과는 7월 24일부터 8일간 태국에서 'International Dog Show' 참가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계방학에는 158명, 2학기에는 106명이 전공별 해외 선진기술 연수에 참여한다. 지난해 일본 연수에 참여한 박하은(뷰티융합과 2년) 학생은 "출발 전 준비 과정부터 현지 활동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며 후배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전했다. 박종백 교무부총장은 "학생들이 이번 연수로 세계로 꿈을 넓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정밀기계공학과는 일본 오사카와 교토 지역의 유수 기업인 ㈜HCI, DINS간사이㈜, 교세라㈜를 방문해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참가한 하유영(2학년) 학생은 "휴먼로이드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직접 보고 실무 역량을 높였다"고 말했다. 박재필 인솔 교수는 "전공 역량과 글로벌 실무 감각을 키운 계기였다"고 했다.

계명문화대학교
계명문화대학교 '2025년 상반기 해외파견 프로그램 통합 발대식' 모습. 계명문화대 제공
계명문화대의 2025 글로벌 현장학습 캐나다 유아교육 트랙 발대식. 계명문화대 제공
계명문화대의 2025 글로벌 현장학습 캐나다 유아교육 트랙 발대식. 계명문화대 제공

◆계명문화대: 해외 실전 현장에서 성장의 시간

계명문화대는 7월 초 '2025년 상반기 해외파견 프로그램 통합 발대식'을 열고, 8개국에 130명의 학생을 파견했다. 파견 프로그램은 ▷파란사다리 사업(60명) ▷아세안 TVET 학생교류(19명)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19명) ▷K-Move스쿨(12명) ▷해외현지연수(10명) ▷해외취업캠프-일본과정(10명)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어학, 실습, 문화 체험, 기업 탐방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특히 파란사다리 사업은 전국 최다 인원이 선발되어 주목받는다.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아세안 TVET 학생교류는 말레이시아, 태국에 19명을 파견하고, 해당 국가 학생 18명을 초청해 상호 교류를 추진한다. 글로벌 현장학습은 오는 9월부터 16주간 6개국에 19명을 파견하며, 올해 처음 유아교육트랙을 도입해 4명이 지난 6월 캐나다에 파견됐다.

K-Move스쿨은 11년 연속 선정돼, 학생들이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 취업을 목표로 국내 교육과 어학연수를 받는다. 이외에도 100명을 캐나다 밴쿠버에 파견하는 '해외현지연수'와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해외취업캠프'도 함께 운영된다.

김민경 국제처장은 "학생들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고, 박승호 총장은 "개척 정신을 가지고 현지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한층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호산대는 미국 괌 주립대학교에서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호산대 제공
호산대는 미국 괌 주립대학교에서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호산대 제공

◆호산대: 괌에서 키우는 의료인의 꿈

호산대는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하나로 '2025학년도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해외취업 어학적응 연수' 발대식을 열고, 괌 주립대학교에서 약 한 달간 연수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간호학과, 물리치료과, 방사선과 전공생 11명으로, 7월 14일부터 8월 8일까지 2주간 어학연수와 병원 현장실습을 경험한다.

지난달 열린 발대식에는 김재현 총장과 기획조정본부장, 국제처장, 학과장 등 주요 보직자가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재현 총장은 "학생들이 외국어 능력과 현장 실무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괌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 건강하게 귀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산대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에게 전공 관련 외국어 능력과 실제 병원 실습을 결합한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어학연수 기간에는 괌 주립대학교에서 외국어 집중교육을 받고, 이어 현지 병원에서 의료 현장 실습을 진행함으로써 전공 이론과 실무 감각을 동시에 키운다.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 중 다양한 임상 상황을 직접 체험하며, 실제 환자와의 의사소통·진료·기초 의료기술 등을 익히는 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글로벌 의료환경에서 요구되는 직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쌓고, 졸업 후 해외 취업이나 연구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