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수리 전문업체 골든구스, 2002년 설립 이래 성장 유지
안경 의뢰 한 달 8천개, 거래 안경원은 누적 1만1천곳 기록
"의료용 도구 등으로 수리 품목 늘리고, 부가 가치 높일 것"
내수경기 부진과 중국 안경산업 발전으로 국내 안경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선전 중인 안경 수리 전문업체가 있다. 대구 북구 노원동에 있는 '골든구스'다. 이대우(57) 골든구스 대표는 "안경원이 전국에 1만2천곳 정도 있는데, 우리 거래처로 등록된 안경원이 누적 1만1천곳 정도 된다. 계속 거래하는 곳은 1천500~2천곳 정도"라고 말했다.
골든구스의 주요 고객은 안경원과 안경테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도매상 등이다. 거래망은 대구와 서울, 부산 등 전국에 뻗어 있다. 특히 다른 업체에서 해결하기 힘든 까다로운 수리·정비 서비스가 필요한 이들이 골든구스를 찾아온다는 설명이다.
방 한 칸에 도구 몇 개를 놓고 임시방편 식으로 안경테 수리가 이뤄지던 시절, 이 대표는 안경 무역·생산 회사에서 쌓은 경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안경 생산 공정에 가까운 설비를 갖추고 기술력을 차별화했다. 지난 2004년에는 티타늄 소재 안경테의 수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안경 수리업체 중 처음으로 레이저 용접 기기를 도입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골든구스는 2002년 설립 이래 꾸준한 성장을 이어 왔다. 처음 이 대표 혼자서 친구의 공장 창고를 빌려 시작한 사업체는 직원 23명이 일하는 약 530㎡(160평) 규모의 회사로 커졌다. 골든구스를 거쳐 가는 안경은 한 달 평균 8천여 개에 이른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나름대로 사업을 잘 꾸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이라며 "안경 수리에 필요한 각 파트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우리 회사에) 포진해 있다. 이런 사람들을 확보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리 품목을 의료용 도구 등으로 다양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안경 수리 회사들은 안경만 다루지 않고, 액세서리 등도 맡는다고 한다. 우리가 가야 할 길도 거기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분야를 다양화하고 부가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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