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전 원정서 9대2로 한화 완파
선발 가라비토는 6이닝 무실점 호투
디아즈, 박승규, 디아즈는 홈런 작열
사자가 비상하려는 독수리의 날개를 꺾는 데 성공했다.
중위권 싸움 중인 삼성은 29일 대전에서 선두 한화 이글스를 9대2로 완파했다.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선이 12안타를 집중시키는 등 확실히 지원 사격하면서 이번 주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와 공동 5위였다. 한 계단 아래인 8위는 NC 다이노스. 5위와 0.5경기 차밖에 나지 않았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8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 그만큼 4개 팀 모두 이번 주 초 3연전이 중요했다.

특히 삼성은 29일 이기는 게 중요했다.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상 30, 31일에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한화가 선두를 달리는 데는 이들 둘의 힘이 컸다. 둘이서만 23승을 거두며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침 29일 한화 선발은 신예 황준서(1승 4패, 평균자책점 4.08). 폰세와 와이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편한 상대였다. 더구나 삼성 선발은 믿을 만한 카드인 가라비토. 30, 31일 최원태와 대체 선발이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는 반드시 잡고 가야 했다.

가라비토는 이날 위용을 뽐냈다. 2, 3, 4회말을 3자 범퇴로 처리하는 등 이닝을 빠르게 지워나갔다. 4회초까지 마무리했을 때 투구 수는 47개(1피안타)에 불과했다. 5회초를 마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을 때 투구 수도 63개. 그만큼 효율적으로 던졌다는 뜻이다.
가라비토가 역투하는 사이 삼성 타선도 야금야금 점수를 뽑았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재현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1루를 지나 2루로 뛰던 구자욱이 아웃됐으나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보탰다.

3회초엔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디아즈가 볼넷을 얻었다. 결국 더 견디지 못한 황준서(2⅔이닝 4피안타 3실점)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74개에 이르렀다. 4회초엔 김성윤의 적시타를 더해 4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불펜이 불안한 삼성으로선 추가점이 필요했다. 6회초 상대의 빈틈을 노려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실책 2개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김성윤과 구자욱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어 디아즈가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박승규가 승부의 마지막 그림을 만들었다. 중견수 수비로 나선 6회말 무사 1, 2루 위기 때 머리를 날아가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이어 7대0으로 앞선 7회초엔 쐐기를 박는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9회초엔 김영웅이 솔로 홈런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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