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부동산 투기·자녀 취업 '아빠 찬스' 의혹
김승수 "수도권 부동산 매입해 최대 939% 수익률…부동산 투기·먹튀 전문가"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부동산 전셋 값 거액 현금 대출 지적
김정재 "채권 없이 무이자 4억 넘게 빌려줘…공직선거법 위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여야는 부동산·자녀 관련 의혹 검증을 놓고 날 선 공방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 후보자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딸의 '아빠 찬스'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 장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라고 하는 편법을 써서 네이버 미국 자회사에 합격하고, 거기서 영주권을 취득하자마자 퇴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자녀를 좋은 회사에 채용시키기 위해 슬쩍 편법을 써서 기술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최 후보자가 경기 이천·안양 등지 부동산을 매입해 최대 939%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경영 전문가가 아닌 부동산 투기, 먹튀 전문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최 후보자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승인 직전인 2021년 장남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면서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내부 정보를 이용한 토지 취득과 감정평가액 하향 조작 여부를 따졌다.
이에 최 후보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생기는지는 다른 일반 주민과 마찬가지로 전혀 알지 못했고, (재산 신고를) 왜 다운시켰다는 말씀을 듣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토지 매입 시점은 2010년인데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 발표는 2018년으로 8년의 시차가 있다. 매입 시점과 투자계획 발표 시점이 연결되지 않는다"며 엄호했다.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수억 원에 달하는 딸의 전세보증금 전액 현금 지원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자녀에게 수억 원대 전셋값을 대주면서 서민과 실수요자 대출을 규제한다면 누가 공감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장녀가 거주 중인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 전세금 6억5천만원 중 4억7천만원을 직접, 1억8천만원은 배우자가 지원한 것으로 앞서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위법성은 없지만 거액을 자녀에게 대출 형태로 제공한 점에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포항북구)은 대출 과정과 관련해 "차용증 한 장이 왔는데, 무이자로 4억 넘게 빌려줬다고 왔다. 현금으로 줬으니 채권으로 잡혀야 하는데 채권은 동생 8천만 원뿐"이라며 "새로 만든 거냐, 갖고 있었던 거냐. 공직선거법 위반인 것은 아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여기저기서 빌리기도 하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했다"며 "증여가 아니라는 점에서 차용증을 써서 빌려주는 게 맞지만 제가 이자 받을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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