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생 선수 85% "최저학력제 폐지·개선해야…현실 반영 못해"

입력 2025-07-29 15:12:27

학생 선수·학부모·지도자 4천192명 설문조사
학생 선수 맞춤형 교육과정 도입 대다수 찬성

대한체육회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민국 운동선수 학부모연대와 간담회를 열고 현실적인 학생 선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민국 운동선수 학부모연대와 간담회를 열고 현실적인 학생 선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민국 운동선수 학부모연대와 간담회를 열고 현실적인 학생 선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초중고 학생 선수와 학부모, 지도자 등 4천192명이 참가한 '학생 선수 지원방안'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저학력제와 관련해 ▷초등학생 61.5% ▷중학생 81.7% ▷고등학생 84.5% ▷학부모 76.1% ▷지도자 81.3%가 '폐지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저학력제는 학생 선수가 운동을 계속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 성취를 유지해야 한다는 제도다. 은퇴 후 진로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으나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역차별한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또 합숙 훈련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초등학생 62.1% ▷중학생 71.8% ▷고등학생 74.4% ▷학부모 74.7% ▷지도자 82.9%가 '폐지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생 선수 맞춤형 교육과정 도입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74.0% ▷중학생 84.3% ▷고등학생 80.7% ▷학부모 93.8% ▷지도자 91.2% 등 대다수가 필요성을 인정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금처럼 제도와 인식이 계속된다면 5~10년 안에 프로 종목이 무너질 수 있다"며 학교 운동부에 대한 인식 개선과 훈련권 보장을 위한 제도 전환을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모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학생 선수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