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키즈'였던 배현진 "폭로·비방하는 노회한 영혼" 직격

입력 2025-07-29 10:54:35 수정 2025-07-29 12:27:21

2018년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엽입인사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뒤쪽에 배현진 현 최고위원도 있다. 연합뉴스
2018년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엽입인사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뒤쪽에 배현진 현 최고위원도 있다. 연합뉴스

한때 '홍준표 키즈'로 불리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노회(老獪)한 영혼"이라며 저격했다.

배 의원은 28일 오후 SNS를 통해 "전당대회를 앞둔 요즘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각종 방식으로 정치적 세력화를 꿈꾸는 기독사이비 단체들 얘기로 당이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떼거리 도움을 줄까하여 '정당가입은 자유인데 왜 가려서 받냐'며 부끄러움 없이 구애에 나선 자칭 크리스천 후보들이 있냐하면, '내 차례' 가 올까하는 흑심에 알면서도 몇 년간 입 꾹닫 해놓고 이제와 폭로,비방에 열을 올리는 노회한 영혼의 비굴한 소리들을 국민들이 혀를 차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이 거론한 '구애하는 후보'는 장동혁 의원, '노회한 영혼'은 홍 전 시장으로 해석된다.

앞서 장 의원은 신천지 입당설 등에 대해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어떤 종교단체든, 종교인이든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어떤 당을 지지할 수도, 가입할 수도 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신천지 신도 대서 입당설을 터뜨리며 "신천지 교인 대거 입당 사실을 대선후보 경선 직후 알았지만 여태 밝히지 않았던 것은 윤 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 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이제 와서 밝히는 건 지금도 그당(국민의힘)에서 그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당의 앞날을 위해서였다"고 말한 바 있다.

배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 이미 많이 상처받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 수준에 맞는 '생각이 정상적인 인간들의 집합'으로 부디 회복 해주길"이라며 "당원들은 아직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지금 앞에 나선 자들은 이 마음들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2018년 당시 당 대표였던 홍 전 시장의 인재영입 1호로 발탁돼 정치권에 데뷔했다. 배 의원은 바로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고 한동안 '홍준표 키즈'로 불렸다. 2021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의 대선 경선에서는 홍 전 시장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